유럽, 리튬이온 배터리·연료전지 중국 의존도 우려
상태바
유럽, 리튬이온 배터리·연료전지 중국 의존도 우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9.18 06:31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기술 분야서도 유사 시나리오 예상
다음달 EU 정상회의에서 대책 논의될 예정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유럽연합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러시아에 에너지를 의존했던 것처럼 2030년까지 리튬 이온 배터리와 연료 전지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스페인 의장단 보고서는 태양이나 바람과 같은 재생 에너지원의 간헐적인 특성으로 인해 유럽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를 저장할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 연료 전지 및 전해조에 대한 수요를 급증시킬 것이며, 이는 향후 몇 년 동안 10~30배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전해조 제조의 중간 및 조립 단계에서 50% 이상의 세계 시장 점유율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 자동차에 필수적인 연료 전지와 리튬 이온 배터리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보고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유럽의 에너지 생태계는 2030년까지 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비슷한 의존성을 중국에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해인 2021년에 EU는 전체 가스 소비량의 40% 이상, 석유 수입량의 27%, 석탄 수입량의 46%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스페인 의장단 보고서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연료 전지만이 EU의 취약한 분야가 아니며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도 비슷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10월 5일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유럽 경제안보에 대한 논의의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과 경제적 비중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 정상들은 유럽이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위험을 줄이고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로 다변화해야 할 제안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