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명의 아르메니아인, 대규모 탈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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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명의 아르메니아인, 대규모 탈출 시작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9.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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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무력 충돌 이후 박해와 인종청소 피해
남카프카스 지역의 미묘한 힘의 균형 바꿀 수 있어 주목
러시아 국방부가 제공한 사진에 지난 21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나고르노-카라바흐주 스테파나케르트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운영하는 수용소로 대피하고 있다. 스테파나케르트=AP
러시아 국방부가 제공한 사진에 지난 21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나고르노-카라바흐주 스테파나케르트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운영하는 수용소로 대피하고 있다. 스테파나케르트=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와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무력 충돌 이후 아르메니아로 대규모 탈출을 시작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도부는 24일(현지시간)로이터 통신에 이 지역의 12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박해와 인종청소를 우려해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기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자동차를 가진 사람들이 아르메니아 국경을 향해 운전하기 시작했다. 로이터 사진에 따르면 수십 대의 차량이 밤에 수도를 벗어나 산악 지대를 향해 운전하는 모습이 찍혔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지난 19일 자국 민간인이 지뢰 폭발로 사망한 사건이 ‘테러’라며 전쟁을 시작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영토의 일부로 인정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어,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자치군과 아제르바이잔 간 무력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카라 바흐의 아르메니아 지도자들은 아제르바이잔 군사 작전으로 집을 잃고 떠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은 러시아 평화 유지군이 아르메니아로 호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메니아 국경의 코르 니조르 마을 근처에서 로이터 기자들은 짐을 많이 실은 차량이 아르메니아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일요일 저녁까지 377명의 난민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이 언제 아르메니아로 이동할지는 불분명하다.

이번 상황은 러시아, 미국, 터키, 이란이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는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이 교차하는 남카프카스 지역의 미묘한 힘의 균형을 바꿀 수 있다.

지난주 아제르바이잔의 승리로 소련 해체 이후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동결된 분쟁'이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자신의 "철권통치"가 독립된 아르메니아 카라바흐 민족의 구상을 역사에 맡겼으며 이 지역이 "낙원"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의 군사 작전으로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에는 카라바흐에서 온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주로 무슬림인 아제르바이잔은 기독교인인 아르메니아 인들이 원한다면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수세기에 걸쳐 페르시아, 터키, 러시아, 오스만 제국 및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지역에 있다. 1917년 러시아 제국이 멸망한 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영유권을 주장했다. 소련 시대에는 아제르바이잔 내 자치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소련이 무너지면서 이곳의 아르메니아인들은 명목상 아제르바이잔의 지배를 벗어나 현재 제1차 카라바흐 전쟁으로 알려진 전쟁에서 이웃 영토를 점령했다.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약 3만 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의 아제르인 난민이 발생했다.

2020년, 수십 년간의 교전 끝에 아제르바이잔은 터키의 지원을 받아 44일간의 2차 카라바흐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며 카라바흐와 그 주변의 영토를 탈환했다. 이 전쟁은 러시아가 중개한 평화 협정으로 끝났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은 모스크바가 이를 보장하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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