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 등 '학교 밖 청소년'···신장질환·고혈압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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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 등 '학교 밖 청소년'···신장질환·고혈압 많아
  • 박지윤 기자
  • 승인 2023.11.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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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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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지윤 기자]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3명에 가까운 청소년이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18세 학교 밖 청소년 5654명에 대한 건강검진 내용을 분석한 결과, 25.9%(1462명)가 질환의심자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질환별로는 신장질환 의심자가 563명으로 10.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고혈압 7.0% (393명), 이상 지질혈증 3.4%(195명), 간장질환 3.4%(193명) 등의 순이었다. 2개 이상 질환이 의심되는 청소년도 4.8%(269명)이었다. 

비(B)형간염 면역자는 27.7%(1272명)로, 10명 중 7명이 B형간염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씨(C)형간염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7명(0.2%)이었다.

선택검진을 받은 1661명 중 매독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3명(0.2%), 클라미디아는 8명(0.5%)이었다. 후천성면역결핍증바이러스(HIV)와 임질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없었다.

구강검진을 받은 4147명 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312명으로 31.6%에 달했으며,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10.7%(445명)로 구강관리 상태가 취약했다. 충치가 있는 청소년은 831명으로 20.0%에 달했다. 평균 충치 개수는 2.7개이며, 치주질환은 14.8%(613명), 부정교합 20.9%(866명)이었다. 

평균 신장은 초등학교 연령대는 144.6㎝, 중학교 연령대 163.2㎝, 고등학교 연령대 166.3㎝, 평균 체중은 각각 40.1㎏, 56.1㎏, 6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습관과 관련해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은 낮아지고, 청량음료, 햄버거 등 즉석음식 섭취율은 높아졌다. 
 
규칙적 아침식사 비율은 9~12세가 82.3%로 가장 높고, 13~15세는 65.8%, 16~18세 40.4%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반면 즉석음식 매일 섭취율은 각각 11.9%, 15.8%, 22.5%로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주 3회 이상 땀이 나거나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는 비율은 낮아지는 반면,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비율은 높아졌다.
 
주 3회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은 9~12세가 68.4%로 가장 높았고, 13~15세는 44.5%, 16~18세는 34.7%로 연령이 높아질 수록 낮아졌다. 반면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시간은 각각 16.6%, 43.7%, 58.9%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학교 밖 청소년'이란 질병 등 부득이한 이유로 취학 의무를 면제 또는 유예 받거나, 자퇴 등을 통해 정규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9~24세 청소년으로,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 증진을 위해 2016년도부터 학교 밖 청소년 무료 건강검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여가부는 질환의심 청소년에 대해서는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사업과 연계해 시·군·구청에서 치료비와 수술비 등을 지원한다. 치료가 필요한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지역 꿈드림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 건강지킴이 사업을 통해 전국 6개 보훈병원(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에서 치료를 비롯해 치료비를 지원한다.

이에 더해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 증진을 위해 내년부터 건강검진 기본 항목을 현재 17개 항목에서 안질환, 귓병, 피부병, 허리둘레, 고밀도·저밀도(HDL·LDL)콜레스테롤·중성지방 등 26개로 확대한다.

또한 우울, 불안, 과잉행동 등 정신건강 돌봄을 위해 각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심리정서·환경 진단 척도' 검사를 실시해 전문 상담기관으로 연계하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최근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감소, 영양 불균형  등의 상황에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건강인식을 심어주고 성인기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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