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위원회, 北인권결의안 19년연속 채택···北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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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위원회, 北인권결의안 19년연속 채택···北 반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1.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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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주유엔북한대사 “인간쓰레기들 허위증언”
탈북민은 인간쓰레기...모두 거짓이고 조작내용
러시아, 중국, 시리아 등 북한 주장에 동조입장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19년 연속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자 북한이 반발했다. 사진은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 사진=시사주간 DB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19년 연속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자 북한이 반발했다. 사진은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채택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북한이 탈북민을 ‘인간쓰레기’라고 매도하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김 성 주(駐)유엔 북한대사는 1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상정되자 “모두 거짓이고, 조작된 내용의 문서를 매년 제출하는 것은 미국의 도발이자 음모”라고 반발했다.

김 대사는 이어 결의안에 대해 “인간쓰레기들의 허위 증언이 담겼다”면서 “이들은 조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가족을 버리고 도주한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인권상황을 외부에 증언하고 알린 탈북민들을 ‘인간쓰레기’라고 매도했다.

김 대사는 “우리나라는 인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이 모든 사회 분야에 걸쳐 확립돼 있기 때문에 미국과 서구에서 주장하는 인권 문제라는 것이 존재할 수가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등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서구가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대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엔총회는 이날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했다. 

다만 러시아와 중국, 시리아 등은 컨센서스 절차에는 참여했지만, 결의안 채택 이후 추가 발언을 통해 북한의 주장에 동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19년 연속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결의안 채택 후 발언을 신청해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대신 인권 상황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황 대사는 “한국 정부는 수백명의 탈북민이 강제송환됐다는 언론보도 내용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탈북민이 자신의 의지와 달리 강제송환되지 않도록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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