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9일째 두문불출...‘주애의 날’에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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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9일째 두문불출...‘주애의 날’에 나타날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1.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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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9일 러 외무장관 접견 후 소식 뚝
일부 “원산 갈마별장서 요양하고 있다”
18일 ‘미사일공업절’에 나타날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이후 17일까지 29일째 두문불출이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이후 17일까지 29일째 두문불출이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째 두문불출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세르게이 라프로브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이후 17일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용 고체연료 방식 미사일 엔진을 개발해 지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으나 김 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5일 서해위성 발사장에서 진행된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실험에서는 현지 지도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다.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원산 갈마별장에서 요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은 지난해 극비리에 선양 제1병원에서 심장 스탠스 시술을 받았는데 심혈관 질환자들은 갑자기 추워지면 안 되기 때문에 이곳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에 당 전원회의를 한다고 하는데 그때 나올지 안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했던 지난 9월 1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를 끝으로 두 달째 무력도발 없이 잠잠한 상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으로 딸 김주애를 등장시켰다. 

당시 ‘화성-17형’은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1만5000㎞로 추정돼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이날을 두고 “세계적 핵강국, 최강의 ICBM 보유국 위용을 만천하에 떨친 날”이자 “우리식 국방 발전의 성스러운 여정에서 특기할 대사변이 이룩된 역사의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상무회의를 통해 ‘11월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정했다고 밝혔다.

소위 ‘김주애의 날’이라고 불리는 이날 기념일 첫해를 맞아 정찰위성 3차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이후 10월 3차 발사를 공언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최근 엔진과 발사장치 점검 등 정찰위성 발사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되며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아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기도 했다.

첫 등장 일이 기념일로 지정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김주애가 후계자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이날을 기점으로 주애의 위상에 변화가 있을지, 북한이 이날을 주애와 결부해 기념할지 등도 주목된다. 

다만 두 번이나 발사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던 만큼 기술적으로 완벽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북한이 위성 발사를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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