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 분양 아파트 220개 단지···전년比 6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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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민간 분양 아파트 220개 단지···전년比 60% 수준
  • 성재경 기자
  • 승인 2023.11.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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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4세대, 세종은 '제로'
물량 절반은 수도권에 몰려
서울은 작년보다 2.8배 증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성재경 기자]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등 영향으로 올해 민간 분양 물량이 줄면서 2~3년 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민간 분양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11월23일 기준) 일반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220개 단지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우려 등으로 건설사가 몸사리기를 한 결과로 보인다.

분양 물량 축소는 비수도권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0%가 줄어든 반면 지방은 52.6%가 줄면서 5만887세대만 분양을 했다.

특히, 대구와 세종의 감소가 눈에 띈다.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대구는 28개였던 분양단지가 올해 1개로 줄면서 물량도 1만646세대에서 34세대로 줄었다. 세종은 올해가 40여 일 남은 현재까지도 분양이 없다.

경남은 지난해 1만3857세대였던 물량이 올해엔 2229세대로 83.9%가 줄었고, 경북은 작년 물량의 21.2%, 대전 25.7%, 충남 28.0%, 충북 39.8%, 전남 40.3%, 전북 48.3%, 제주는 49.9%로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울산은 1508세대가 줄었다.

전체 물량이 축소되면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커졌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보다 12개 단지가 더 분양에 나서면서 수도권 비율을 끌어올렸다. 올해 서울 분양 물량은 5080세대가 증가한 7787세대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해보다 물량이 1만3045세대가 감소한 3만2520세대, 인천은 8813세대다.

당분간 아파트 분양 물량 축소는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전국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했고, 착공도 58.1%가 줄었다. 여기에 최근엔 공사비 상승에 따른 갈등으로 예정되어 있던 분양도 미뤄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신반포메이플자이'(3307가구)와 '아크로리츠카운티'(707가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청담르엘'(1261가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등 5개 단지가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뤘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평가팀장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건설사나 수분양자 모두 리스크 줄이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달 8만 가구 신규택지를 발표하는 등 굵직한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빠르게 공급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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