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중진, 김건희 특검법…"여론 안 좋아, 대응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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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중진, 김건희 특검법…"여론 안 좋아, 대응 잘해야"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4.01.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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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법 중재안…"의견 안 모아져"
쌍특검 거부권에 "정무적 대응해야"
"윤, 신년 회견 적절히 해명" 의견도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23일(현지시간) 런던 스텐스테드 국제공항에 차량을 타고 도착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23일(현지시간) 런던 스텐스테드 국제공항에 차량을 타고 도착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9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중재안과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특검법) 재투표 상정 불발 상황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날 오후 열리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정희용 원내대변인, 김영선·하태경·정우택·서병수·한기호·유의동·조해진·정진석·김상훈·안철수·김도읍·박대출·이상민·이헌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오늘 본회의 대응에 참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원특별법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설치하되, 국회의 특별검사(특검) 임명 요청권을 삭제하고 법 시행 시기도 4월 총선 이후로 미루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회의장 중재안에 대해선 "아직까지 (야당과)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다"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눴다"고 밝혔다.

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선 "아직 일정이 안 잡혀 있다"고 답했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선 윤 대통령의 쌍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여론 악화를 우려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의원은 회의 후 "여론이 안 좋고 정무적으로 대응을 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면서도 "아주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의원은 김 여사 리스크 해소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했다)"며 쌍특검법을 총선 이후엔 받아야 한단 목소리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각자 의견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이 쌍특검법을 총선 정국까지 끌고 가는 것을 우려하며 '특검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선 의원은 "(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계속 규탄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무슨 이야기인지 국민들이 모르니까, 우리도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정치적인 수단으로 민주당이 계속 쓸 거다. 그러니까 내용을 좀 알리자. 국민들이 많이 모른다"라며 "사람을 찍어 특검하는 게 어딨나. 벌서 정치 공세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대응에 대해선 "신년 기자회견 때 적절한 선에서 해명하지 않겠나"라면서도 별도의 사과 표명 등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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