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유명한 바이오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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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유명한 바이오젠 “위기”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2.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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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서
투자자 그룹. 연방 증권법 위반혐의로 고소하기도
바이오젠
바이오젠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Aduhelm)으로 유명한 제약사 바이오젠을 조사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14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에서 “법무부로부터 여러 해외국가에서의 사업운영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SEC에도 해외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로이터 통신은 “법무부와 SEC가 어느 국가를 목표로 삼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회사 대변인은 바이오젠은 정부 조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미국 기업과 그 직원이 외국 정부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는 해외부패방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화이자,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의 알렉시온, 테바, BMS 등 많은 대형 바이오제약사가 과거에 해외부패방지법에 따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소환장은 아두헬름 출시에 대한 SEC의 별도 조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한 투자자 그룹이 연방 증권법 위반 혐의로 바이오젠과 전직 임원들을 고소한 사항도 포함됐다.

바이오젠은 아두헬름의 허가 과정부터 문제가 많았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부적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고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국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 제약사 에자이와 공동개발한 후속 약물인 ‘레켐비(Leqembi)’도 부진했다.

바이오젠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비바허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약 2,000명의 미국 환자가 레켐비를 투여 받고 있으며, 자신이 아는 한 3,800명 정도가 등록되어 있다”면서 “포이트는 현재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수요는 충분하다. 새로운 환자 흐름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문제다”고 말했다.

바이오젠은 레켐비 판매 현장 담당자의 수를 30% 늘릴 계획이다. 에자이에 따르면 1월 26일까지 이 약의 주간 매출은 약 150만 달러에 달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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