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년들 탄원열기 고조···1월 6000여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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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청년들 탄원열기 고조···1월 6000여명 진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3.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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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석탄·채취공업·농업부문 등지로
여성도 2월까지 8900여명 험지 진출
청년들 자원형식으로 현지 인력공급
북한 청년들이 탄원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북한 청년들이 탄원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서 올해 들어 수 많은 청년들과 여성들이 금속과 석탄, 채취공업, 농업부문 등지로 진출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월 6000여 명의 청년들이 당중앙의 위대한 실천강령을 높이 받들고 금속, 석탄, 채취공업, 농업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의 주요전구들로 달려나간 소식이 전해진 후 각지 청년들 속에서 탄원 열기가 날로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초에도 평양에서 수십 명의 청년들이 고향을 멀리 떠나 각지의 어렵고 힘든 일터로 갔으며, 황해북도 청년 80여 명도 농장 등지로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강원도 청년들도 탄광으로 탄원(자원 진출)했으며, 남포시에서는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또다시 수십 명의 청년들이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와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에 진출했다.

함경북도 청년 수백 명은 지역 탄광으로 진출했다.

신문은 “올들어 2월까지 전국의 8900여 명의 여성들이 인민경제 여러 부문으로 진출했다”고 했다.

평안북도에서는 1100여 명의 여성들이 도내의 공장, 기업소, 농장에 진출했다.

또 함경북도 김책시와 자강도 우시군의 수 많은 여성들이 농업부문으로 달려 나갔으며, 강원도 김화군에서는 100여 명의 여성들이 지역 원료기지로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자강도 강계시와 강원도 원산시 등 각지 여성들도 학생교복공장과 여러 경공업공장으로 진출했다.

북한은 수년 전부터 청년들을 자원형식으로 농장과 탄광 등지로 보내 현지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 탄원(歎願)이란?

북한에서 군중의 자발적 사회 참여를 빙자해 시행되는 노동착취 및 동원 제도를 말한다.

다른 일반적인 국가의 탄원과는 달리 청년층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선전되는 제도다. 북한 당국은 훌륭한 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스스로 어려운 노동현장으로 보내달라고 국가에 ‘탄원’해 보낸 것이라 주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탄원서에 이름을 내고 강제노동 및 국가 행사 동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사회적 낙인이 찍혀 장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사실상의 강제노동이다. 농촌이나 어촌, 탄광, 농장 등 열악한 근무지가 대부분이다.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를 위시한 청년돌격대 제도도 있다.

군대에 입대(入隊) 및 복대(復隊 재입대)하는 것 역시 군대를 돕는다는 개념으로 탄원에 포함시키고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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