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비동맹 중립노선 폐기···나토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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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비동맹 중립노선 폐기···나토 가입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3.0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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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총리, “보험에 가입했다"
러시아, "정치적, 군사적 대응 조치" 위협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왼쪽)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나토 공식 가입문서를 전달하고 있다. 스웨덴은 가입문서 제출로 32번째 나토 회원국으로 공식 합류했다. 워싱턴=AP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왼쪽)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나토 공식 가입문서를 전달하고 있다. 스웨덴은 가입문서 제출로 32번째 나토 회원국으로 공식 합류했다. 워싱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스웨덴이 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32번째 회원국에 가입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식 가입문서(Instrument of Accession)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 문서는 군사 동맹에 가입하기 위한 모든 회원국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다.

러시아와 1,340km(830마일)의 국경을 공유하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은 중요한 일이다. 이는 나토동맹이 더 이상 강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타격이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스웨덴은 어제보다 오늘날 더 안전한 나라다. 동맹국이 있다. 우리는 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는 보험에 가입했다" 라고 말했다.

또 "스웨덴은 이제 200년간의 중립과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뒤로 하고 있다. 이것은 중대하지만 자연스러운 조치"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스웨덴의 가입 서류를 받으면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나토 가입에 대한 스웨덴 여론의 대대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여론조사를 인용해 "모든 것이 바뀌었다. 만약 푸틴이 지도에서 한 이웃을 지우려고 한다면,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스웨덴은 깨달았다"고 부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스웨덴의 가입은 나토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단결되고, 단호하고, 역동적"으로 만들었다며 스웨덴과 핀란드의 동맹 가입은 "높은 능력을 갖춘 두 군대"의 추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스웨덴에 대해 불특정 다수의 "정치적, 군사적 기술적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스웨덴은 나토의 집단방위 규정(5조)에 따라 안보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5조는 한 회원국이 외국의 침략을 받았을 경우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다른 회원국도 전쟁에 자동개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웨덴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방위 우려가 늘어나면서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는 지난해 4월 나토에 합류했으나, 스웨덴은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튀르키예, 헝가리 등의 비준 지연으로 미뤄졌다. 헝가리는 스웨덴의 가입에 대한 결정을 2월 23일 크리스테르손이 부다페스트를 친선 방문할 때까지 미뤘고, 그곳에서 양국은 전투기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달 헝가리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처리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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