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7일 NLL 이북지역서 GPS 전파교란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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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7일 NLL 이북지역서 GPS 전파교란 시도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3.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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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상공 향해 수 차례 신호발사 
군사작전 영향-민간 피해발생은 없어
한·미연합연습 겨냥해 무력시위 벌여
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들을 보고 부대들의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소총을 든 모습. 사진=노동신문
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들을 보고 부대들의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소총을 든 모습. 사진=노동신문

[시사주간=양승진 북한전문기자] 북한이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5~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지역에서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을 시도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 하는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동시에 한·미의 탐지 능력을 시험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와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오를 전후해 서해 NLL 북방에서 남측 서해 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상공을 향해 수차례 GPS 전파교란 신호가 발사된 것이 군의 탐지 자산에 포착됐다. 

교란 신호는 6일과 7일에도 수회 탐지됐다. 이에 군은 민간 선박과 항공기 등의 피해를 우려해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해경청 등 유관 기관에도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GPS 교란 신호로 인해 현재까지 군사 작전이 영향을 받거나 군에 피해가 발생한 것은 없다”면서 “민간 항공기·선박 등의 피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군은 북한의 GPS 교란 대비 탐지체계를 운용 중이며, 국토부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의 GPS 교란 활동은 한미 연합연습 대응 차원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작년에도 GPS 교란 전파 발사가 있었는데 출력이 약하고 피해가 크지 않아 언론 공개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은 20대 총선을 앞뒀던 2016년 3월 31일~4월 5일에 수도권 전역에 영향이 미치는 고출력 GPS 교란을 감행했다. 이동통신 기지국 1794국, 항공기 1007대, 선박 751척이 영향을 받았다.

이에 오는 14일까지 진행될 한미 연합연습 이후 북한이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추가 GPS 교란 시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GPS 교란 대비 탐지체계를 운용 중이며, 국토부·해수부·해경청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만약 피해가 발생할 때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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