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의 탈락, 새로운 민주당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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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의 탈락, 새로운 민주당 필요하다
  • 시사주간
  • 승인 2024.03.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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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에게 패해 공천에서 탈락했다. 박 의원의 상징성에 비춰보면 이해하기 힘든 결과다.

경선에서 이긴 정 전 의원은 이 지역에 무슨 특별한 연고도 없다. 그동안 친명 친위대 역할을 하며 탈당과 복당을 거듭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BBK 사건을 무고한 혐의로 징역형을 살기도 했다. 한 언론 매체와는 성추행 문제로 서로 고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으며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박 의원은 ‘백봉신사상 베스트10’을 3년 연속 수상할 만큼 평판이 좋았고 지역에서도 나름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그러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어가면서 득표율 30% 감산 페널티를 받고 경선했다. 출발 부터가 손해를 보고 들어간 것이다.

사실 박 의원의 탈락은 이미 예상된 것이다. 비명들이 거의 다 탈락 한 마당에 그만 오롯이 살아남는 것도 이상했다. 일부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과거 “박 의원이 공천 걱정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고 했던 말에 한 가닥 기대를 걸었던 모양이지만 이 대표의 말 바꾸기를 잘 아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믿지 않았다.

친명 김남국 의원의 코인 문제를 제기했던 이동학 전 최고위원과 박성민 전 최고위원, 권지웅 전 비대위원, 정은혜 전 의원,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 이인화 전 국토부 장관 보좌관, 하헌기 전 청년대변인,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 등은 이번 공천에서 모두 사라졌다. 이들은 민주당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청년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미운 털이 박히자 모두 외면해 버린 것이다.

대부분의 비명세력이 사라지고 ‘개딸’들이 호가호위하는 친명세력들로 포진된 민주당은 이제 4.19 이래 민주주의 정신과 독재에 항거해 온 정통 민주당과는 완전히 다른 당이 됐다. 이재명 방탄을 위한 개인 1당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0년 민주당의 정통성을 이어받아나갈 새로운 당이 필요하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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