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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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장지환기자] 서울의 베이비붐(1955~1963년 출생) 세대는 은퇴 이후 연금을 수령해도 월 평균 100만원 가량 가계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서울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준비 현황은?'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연금 가입자의 예상 수령액은 월 평균 177만5000원으로 월 평균 지출액(271만4000원)보다 93만9000원 적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민연금 가입자의 예상 수령액은 월 평균 106만7000원, 기타연금 가입자는 70만8000원이었다. 이들 연금에 모두 가입돼 있어도 최소 생계 유지가 어렵다는 뜻이다.
국민연금과 기타연금을 모두 수령하고 별도의 수입이 있는 경우에도 6만원 가량 적자가 발생했다.
월 평균 예상 수입(88만원)을 포함한 소득액은 265만5000원으로 5만9000원이 모자랐다. 이마저도 그 비중은 22.2%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서울 베이비붐 세대의 84.8%는 은퇴 이후 연금으로 최소 생계 유지가 가능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의 1.8%가 '여유로운 생활 가능', 32.0%가 '여유롭진 않지만 기본생활 가능', 51.0%가 '최소 생계는 유지할 수 있음'에 답했다. 15.2%만 '최소 생계 유지도 어려움'에 답했다.
한편 연금 수령 전까지의 일자리 유무가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빈곤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수령 이후 더 이상 일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현재부터 연금 수령 전까지 일자리가 없는 경우 10년 내에 순자산을 모두 소진하는 비중은 39.7%에 달했다.
반면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에는 그 비중이 18.2%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만 51~59세 생애 주된 일자리 퇴직 후 미취업 또는 취업 상태이면서 적극적인 재취업 및 창업 의사가 있는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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