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특허권 획득위한 그룹총수들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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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특허권 획득위한 그룹총수들의 총력전.
  • 시사주간
  • 승인 2015.11.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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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강신욱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기 위해 그룹 총수들이 사재를 출연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시내 2곳의 면세점 중 1곳이라도 다른 곳에 빼앗길 경우 향후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의 매출은 롯데 면세점에서 80%가 넘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롯데 면세점이 특허를 받지 못한다면 호텔롯데 상장, 순환출자 해소 등 롯데가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계획들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 임원진은 지난달 29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 희망펀드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신 회장은 사재 70억원을, 롯데그룹 임원진이 30억원을 각각 기부했다.

청년희망펀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범사회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기탁된 기부금은 청년 취업기회 확대, 구직애로 원인 해소,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등에 쓰여진다.

또 롯데그룹은 롯데문화재단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문화예술 지원활동에 나섰다.

롯데문화재단 설립은 장학, 복지 분야 뿐 만 아니라 문화예술에까지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기여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를 위해 롯데는 재단 출연금으로 총 200억원을 조성했다.

신동빈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했으며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3사가 나머지 100억원을 조성했다.

두 번째로 나선 오너는 두산의 박용만 회장이다. 지난달 26일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에 나선 박 회장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함께하는 대기업 상생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번 재단 출범에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며 열의를 보였다. 초기 재원으로 박용만 그룹 회장이 사재 100억원, 두산그룹이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출연했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지역 재단(Community foundation:지역문제를 지역주체들이 직접 해결하는 것을 취지)을 표방, 민-관-학 협력을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도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심사를 사흘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이 회장과 정 부회장은 본인의 사재에서 60억원을 기부금으로 출연,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했다. 그룹 임원진들은 40억원을 기부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저녁 속초 신세계 영랑호 리조트에서 진행된 대졸 신입 1년차 연수캠프에 참석, 면세점 획득을 위해 신세계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시내면세점의 경우, 세계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는 비슷비슷한 면세점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오직 신세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어메이징한 콘텐츠로 가득 찬 면세점을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면세점을 선보여야 한다"며 "해외 비즈니스맨들이 신세계 면세점을 방문했을 때 사업적 영감을 얻어갈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공식석상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과 신규 면세점 특허 및 면세사업 확장 등에 대해 토론을 하는 등 후방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서울시내 면세점 중 올해 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곳은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과 월드타워점(12월31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등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25일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신세계 부산 조선호텔면세점 등 총 4개의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접수를 마감했다.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을 위한 대진표는 ▲롯데 소공점vs신세계vs두산 ▲SK네트웍스 워커힐vs신세계vs두산 ▲롯데 월드타워점vs신세계vs두산vsSK네트웍스로 확정됐다.

관세청은 오는 14일 후보기업들의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 한 뒤 이날 오후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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