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식중독 사고가 여름(6~8월)철에 30%나 발생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안전처는 식품안전정보포털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동안(2011~2015년) 1429건의 식중독사고로 3만156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식중독사고는 여름철인 6~8월에 444건(31%)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이 155건(10.8%)으로 가장 많았고 6월 153건(10.7%), 7월 136건(10.5%)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음식점에서 758건(53%)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에서 207건(14%), 학교외 집단급식 시설에서 74건(5%) 순이었다.
6월중 식중독 유발 원인물질은 주로 병원성대장균(17%)과 캠필로박터균(10%)으로 덜익힌 육류와 오염된 유제품에서 주로 발생한다.
올 들어서는 이른 무더위로 인해 지난 4월 5년 평균(23건)보다 2배 증가한 40건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제주도에서 결혼식 피로연에서 음식을 섭취한 하객 80여명이 구토와 설사, 오한 등 집단 식중독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달 22일에는 강원 강릉시에서 이모(41)씨 등 일가족 3명이 인근 횟집에서 생선회를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식중독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안전처는 일부지역의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등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식중독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광용 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식중독사고는 절반이상이 음식점에서 발생하고 있어 음식점 종사자는 음식물 취급·조리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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