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돌고래' 상괭이 대형 무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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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돌고래' 상괭이 대형 무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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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0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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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멸종위기종…입꼬리 올라간 모습 '웃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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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기현기자]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최근 태안 앞바다에서 100마리가 넘게 포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허베이 스피리트(HS)호 유류 유출 사고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다 최근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서 100마리가 넘는 상괭이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15마리 이상의 상괭이 무리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총 개체수는 100마리가 넘었다. 일반적으로 상괭이는 1~2마리씩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이후 태안 앞바다 일대의 생태계를 조사하던 중 1년간 최대 96마리의 상괭이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한 번의 조사에서 100마리 이상의 상괭이를 발견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이 국제적 멸종위기종 상괭이의 주요 서식처로 밝혀졌다"며 "이 일대의 해양 생태계가 유류 오염 사고 피해로부터 벗어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입꼬리가 올라가 '웃는 고래'라고 불리는 상괭이는 크기 약 1.5~2m의 토종 돌고래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생물로 지정돼 있다. 일본의 중서부, 한국,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페르시아만 등 온난한 지역 낮은 수심에서 분포한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앞으로 상괭이에 대한 기초 생태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먹이사슬과 서식환경을 보전하고, 국민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이야기 자료를 개발하는 등 상괭이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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