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반기문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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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반기문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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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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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깜이 아니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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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기자]
  이해찬 무소속 의원은 17일 여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2004년 당시 총리로 있을 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지진·해일 참사가 발생한 일이 있다. 반기문 장관의 대처를 보면서 '깜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9일 월간중앙이 주최한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당시 반 장관이) 총리인 나더러 현지 방문을 요청하면서 100만 달러를 원조 자금으로 쥐어 주는 거다. 당시 일본이나 중국은 3억~5억 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쾌척하던 때라 '이렇게 들고 가면 나라 망신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지금 당장 남은 예산이 그 정도라고 하더라"라며 "내심 '판단이 그것밖에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차 얘기했는데 외교관은 정치를 못한다. 비단 반 총장뿐만이 아니라 다른 외교관들도 그랬다. 정치의 본질은 뭔가? 갈등 현안을 타결하고 어려운 숙제를 푸는 자리다. 그러자면 몸에 물을 묻히면서 흙탕물을 건너기도 해야 한다"면서 "그게 정치적 리더십인데 외교관은 그런 일 절대 안 한다. 외교관 출신 중에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누가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반 총장의 유엔 사무총장 활동에 대해서도 "유엔에서 사무총장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유엔에 가보니까 사무총장은 판공비도 변변히 없다. 직원들 밥 한 번 사기에도 벅차다. 전용기가 없어 방문국의 항공기를 빌려 타는 신세"라며 "유엔은 안보리 이사회 5개국 등 강대국 중심으로 돌아가는 조직"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의원은 6월 반 총장과 미국 뉴욕에서 만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외부에 공개되자 회동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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