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나무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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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벗은 몸을
들어낸 나무는
바람이 불면
바르르 떨고 있다
봄날에 잎을 피우고
곱게곱게 길러낸
열매를 떨구고
여름내 살찌워
곱게 물든 잎을
한 잎 두 잎
예쁜 수를 놓아 떨구면
아가들의 이불이 되어
포근한 이불 덮고
씨앗은 잉태하여
기다리는 아가들의 탄생
이곳에 고이
숨 쉬고 있는 생명은
봄이면 탄생하리니
이 숭고함을
어미 많이 아는
자연의 신비로운
어미의 사랑이어라.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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