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분위기 속 '크리스마스 특수'는 온데간데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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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분위기 속 '크리스마스 특수'는 온데간데 없고…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7.12.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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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강남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도 들뜬 분위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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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유통업계의 효자노릇을 하던 '크리스마스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특수 실종은 거리에서도 느낄 수 있다. 명동, 강남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도 들뜬 분위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 올 겨울 들어 롱패딩 열풍 등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있는 12월보다 11월이 더 큰 매출을 올리며 대목이 됐다. 이는 이른 강추위 영향에 따른 의류 구입, 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發 쇼핑 축제 여파로 국내 소비자들도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소비의 주축이 됐던 젊은이들이 예전처럼 이날을 '특별한 날'로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크리스마스에 열정적인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선 종교적 의미가 강한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가치중립적 표현인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나 '즐거운 연말(Season's Greetings)'이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는, 이른바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 논쟁이 인 바 있다.

올해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가 등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와 행사를 예년처럼 준비했지만, 기대감은 예년만 덜하다. 한파 속 3일간의 휴일로 가족 단위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복합쇼핑몰만 다소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층들의 취업난이 가중되는 데다, 최근 몇 년 새 황금연휴 등이 늘어나면서 그나마 소비 여력이 있는 젊은층들은 해외여행 등에 경비를 지출하는 모습"이라며 "종교가 없는 사람의 경우 크리스마스에 대해 그냥 빨간날, 쉬는 날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고객들만 그나마 자녀 선물을 장만하는 선에서 그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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