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 시가총액 35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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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TF 시가총액 35조 돌파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8.01.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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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거래 급증
사진 / 뉴시스


[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지난해 상장지수상품의 시장 규모가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 면에서 크게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에서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상장된 종목 수가 300개를 돌파했다.

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해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 해 동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신규 상장된 종목이 74종목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으며 이에 총 상장 종목 수는 300개, 순자산가치총액은 35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ETF 상장 종목 수는 총 325개로 재작년(256개) 대비 27.0% 증가했고 순자산가치총액은 35.6조원으로 재작년(25.1조원) 대비 41.9% 올랐다. 거래소는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과 국내·외 주식시장 가격 상승으로 ETF 시장의 순자산가치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ETF 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4.3조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채권형 액티브 ETF' 7종목이 새롭게 상장된 바 있다. 지수 추종형(passive) 상품으로 국한됐던 ETF 시장에 운용 재량권이 허용되는(active) 상품이 도입되면서 상품 라인업이 확충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양한 만기의 채권형 펀드를 공모펀드 대비 저렴한 보수로 제공하고 운용에 대한재량권을 부여함으로써 투자자의 선택 폭을 확대했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KBSTAR 미국4차산업IT(합성H), KINDEX 미국4차산업인터넷(합성H), ARIRANG 나스닥기술주, KODEX IT 하드웨어/소프웨어, KBSTAR 200 IT,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H) 등 글로벌 4차산업 및 기술주, 국내 반도체 등신성장 업종에 투자하는 ETF가 대거 상장됐다. TIGER S&P글로벌인프라(합성), KODEX S&P글로벌인프라(합성),ARIRANG S&P글로벌인프라(합성) 등을 통해 전 세계 14개 거래소에 상장돼있는 에너지·교통·유틸리티 등 3개 섹터에 편리하게 분산투자할 수 있게 됐다.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재작년(7899.6억원)보다 24.0% 오른 979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 1위 종목은 2153억원을 기록한 '코덱스200(KODEX 200)'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외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거래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우정사업본부(우본) 차익거래와 더불어 은행, 보험, 연기금 등 기관 거래가 확대되면서 코스닥·코스피 방향성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 거래 비중은 재작년 19.4%에서 지난해 25.2%로 5.8%p 올랐다. 우본등 국가·지자체의 ETF 순매수금액은 재작년 210억원에서 지난해 11조3000억원으로 무려 537배 급등했다. 실제 지난해 4월28일 우본이 차익거래를 개시한 후 거래대금이 7556억원(3월)에서 1조1945억원(5월)으로 크게 증가한 바있다. 보험, 은행, 연기금의 ETF 투자규모는 각각 146억원에서 227억원, 185억원에서 418억원, 48억원에서 99억원으로 늘었다.

누적 수익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 수익률 1위는 132.5%를 기록한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였다. 2위 역시129% 수익률을 기록한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로 ETF 시장에서 코스닥에 대한 관심도와 활용도가 크게 늘어난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코스닥 ETF의 순자산총액은 재작년 0.7조원에서 지난해 3조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코스피활용 ETF에 대비해 5% 수준이던 코스닥 활용 ETF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3%까지 확대됐다. 또 지난해 코스닥150ETF 11종목에는 1.4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순유입됐고 인버스·레버리지 종목 포함 일평균 거래대금은 1275억원 규모로 재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국내형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을 필두로 정보통신기술(IT), 헬스케어 등 업종에서의 ETF가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상품은 -38%를 기록한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였다.

해외형에서는 'TIGER 이머징마켓 MSCI 레버리지(합성G)'가 78%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인도·베트남 등 신흥국시장 성장세에 따라 해외 대표지수 레버리지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상품은-22%를 기록한 'KINDEX 골드선물 인버스 2X(합성H)'였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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