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박대통령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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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박대통령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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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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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김도훈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은 깊은 장막 속에 잘 보이지 않고, 측근들이 전하는 말,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정 전 총리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첫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를 묻자 "국민들 눈에는 대통령을 옹호하는 일부 친박세력, 그들의 말을 듣고 움직이는 일부 관료와 전문가들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아웃사이더 소수자의 한에 집착해서 편향했다면 박 대통령은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에 대한 집착에 사로잡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금년의 사자숙어를 생각해 봤다. 바로 탕평용정(宕平鎔鼎)이다. 사람을 쓸 때는 골고루 쓰고, 여러 아이디어는 하나로 녹이자는 것"이라며 "현재처럼 정치가 분파적으로 흐르고 대립만 일삼는다면 앞날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탕평용정으로 하나로 뭉치고 부군 용성에 기초가 됐으면 한다"고 제시했다.

정 전 총리는 경제개발 3개년 계획에 대해서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생각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박근혜 정부의 경제팀이 대단히 무기력하다는 지적이 많다는데 동의한다.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는 현 정권의 현실 인식과 접근방법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박 대통령이 3년 내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이른바 '474 비전'을 제시한 데 대해선 "임기 내 1인당 국민소득을 4만 달러로 만든 것을 목표로 세운 것이 나쁘진 않지만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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