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빙판길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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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빙판길 조심해야.
  • 시사주간
  • 승인 2014.01.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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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교통대란 없었지만,지하철·버스 혼잡.
▲ [시사주간=사회팀]

절기상 대한이자 월요일인 20일 밤사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월요일 출근길 지하철과 버스 등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전날부터 전해진 눈 예보에 많은 시민들이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면서 평소 월요일과 비교해 도로는 비교적 한산했다.

이날 주요 지하철역 주변으로는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행여나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질까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지만 결국 엉덩방아를 찧는 시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 최지현(26·여)씨는 "눈길이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걸었는데 미끄러져 손목과 엉덩이가 아프다"며 "또 넘어질까 봐 무서워서 조심조심 걷고 있는데 혹시 지각할까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눈 소식에 월요일 출근부터 지각이라도 할까봐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으로 몰렸다. 지하철 승강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몰려 긴 줄이 늘어섰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에서 만난 김재원(32)씨는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며 "평소보다 사람이 많아서 복잡하고 힘들다"고 말했다.

유성희(34)씨는 "어제 일기예보를 통해 눈이 많이 온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며 "지하철역에 사람들이 조금 붐벼서 불편했지만 지각하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서울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출근시간 집중배차 시간을 오전 7시~9시30분으로 평소보다 30분 연장하고, 열차운행도 총 32회 증회했다.

서울 도심을 지나는 주요 대로와 간선도로 등은 제설작업이 비교적 잘 돼 있어 차량운행에 큰 불편은 없었다. 하지만 제설작업이 미처 이뤄지지 않은 주택가 이면도로는 차량이 빠져나오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분당에서 서울 강동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안세하(35)씨는 "동네 골목길은 제설작업이 안 돼 있어 이른시각부터 눈을 치우는 주민들이 한둘이 아니었다"며 "새벽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해서 조금 서둘러 나왔는데 다행히도 생각보다 도로는 안 막혔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출근한 진영은(26)씨는 "눈이 많이 와서 다들 출근을 서둘러서인지 오히려 도로 위에는 차가 별로 없었다"며 "아파트 인근 도로에는 아직 눈이 많이 쌓여 차들이 조심조심 지나다녔다"고 전했다.

월요일 아침이면 출근 차량이 몰려 상습 정체를 보이는 종로, 을지로, 강남역 주변, 여의도 등은 평소보다 차량이 적었다. 하지만 버스전용차로에는 많은 승객들이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더 큰 정체를 빚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7시50분까지 북악산길(북악골프장~창의문) 구간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눈길 교통사고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전 2시6분께 서울 양천구 안양천로에서 최모(57)가 운전하던 택시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목동교 기둥을 들이받아 승객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현재 강원영서, 충북, 경북 일부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적설량은 철원 6.6㎝, 춘천 6.0㎝, 서울 4.3㎝, 원주 2.9㎝, 인천 2.2㎝, 청주 2.0㎝, 대전 1.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는 눈 또는 비가 오겠으나 낮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다"며 "경상남북도는 눈 또는 비가 오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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