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 만난 말벌 그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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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때 만난 말벌 그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 이원집 기자
  • 승인 2018.08.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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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 꿀벌 500배 독 갖고 있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말벌은 좀말벌, 큰홑눈말벌, 등무늬말벌, 말벌, 꼬마장수말벌, 검정말벌, 장수말벌, 털보말벌, 황말벌, 등검은말벌(외래종) 등 10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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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원집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7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도심 주택가에 말벌떼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며 '말벌 쏘임' 예방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말벌 떼 출몰로 인한 출동통계 분석결과 말벌 안전조치출동 건수는 7~9월 사이 가장 많았다. 벌은 이 시기에 가장 왕성한 활동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말벌떼에 대한 안전조치는 2015년 9195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6년 6841건, 지난해 6874건으로 소폭 증가하고 있다. 7월 기준으로 올해는 전년대비 40%(559건)가 증가한 1975건으로 집계됐다.
 
말벌이 주로 활동하는 장소는 주택가, 아파트, 학교, 도로가 등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과 겹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말벌 안전조치 건수가 주택가에서 월등히 높았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가 가장 많았고 관악구, 노원구, 서초구, 중랑구 순이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말벌은 좀말벌, 큰홑눈말벌, 등무늬말벌, 말벌, 꼬마장수말벌, 검정말벌, 장수말벌, 털보말벌, 황말벌, 등검은말벌(외래종) 등 10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집을 짓는 곳은 장수말벌, 땅벌은 시원한 땅속에, 털보말벌, 황말벌, 등검은말벌은 주택가 처마 밑 등에, 좀말벌은 수풀에 집을 짓는다.

말벌의 위험성은 독의 양으로 평가된다. 털보말벌, 말벌은 꿀벌의 70배, 좀말벌, 황말벌은 꿀벌의 120배, 장수말벌은 꿀벌의 500배의 독을 갖고 있다.

말벌은 시각보다 후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인은 삼푸, 화장품, 향수 등의 사용이 일상화 돼 있어 언제든지 말벌에게 민감한 반응을 유도, 말벌 떼 공격에 상시 노출되어 있다고 볼수 있다.

말벌은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산란 및 군집형성을 해 성숙기로 접어든다. 10월에는 여왕벌을 육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11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 중순까지는 월동기간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월동기인 1월과 2월에도 각각 7건의 말벌 안전조치가 있었다.

말벌에 쏘였을때 어지럽고 목이 간질간질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증상으로 쇼크 예방을 위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에 쏘여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히스타민제'를 휴대하도록 한다. 벌침을 제거할때는 신용카드 등을 세워 쏘인 부위를 긁어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피부를 깨끗이 씻어낸다.

말벌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한다. 벌집을 발견하면 자극하지 말고 119에 신고한다. 말벌의 천적은 곰이나 너구리 등으로 이들 천적의 털색깔이 대부분 검은 색으로 말벌의 천적에 대한 본능적인 공격성이 드러나 사람의 검은색 머리털에 천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말벌 떼가 늘어난 반면 모기 개체 수는 예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모기 누적 118개체 대비 올해는 96개체로 22개체(18.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SW

lj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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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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