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신유진 기자] 최근 대구부터 시작해 경기와 서울까지 홍역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홍역 같은 경우 초기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보건당국은 비상에 걸렸다.
지난해 12월17일, 대구시에서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경기 안산, 시흥, 그리고 지난 7일 서울서도 한 여성이 홍역 환자 판정을 받았다.
홍역은 한국에서 2006년 퇴치 선언을 했을 정도로 사라진 감염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에서 홍역 바이러스를 가진 환자가 없다는 것이지 해외서 홍역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에는 적게는 한 해 10여 명, 많을 땐 400여 명(2014년)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감염될 시 초기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부터 시작해서 온 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 감염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돼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다.
지난달 17일 홍역 첫 확진자는 대구에서 발견됐다. 이 후 홍역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대구·경북 지역에 17명으로 늘어났고, 경기권은 시흥시 1명과 안산시 8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해외서 들어온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홍역 바이러스가 어떻게 국내에 들어와 퍼졌는지 현재 역학 조사 중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치료방법은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대중요법(안정, 수분 및 영양 공급)만으로도 호전 경과를 밟지만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중이염,폐렴, 설사·구토로 인한 탈수 등)이 있는 경우 입원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방 방법은 만약 여행 중이라면 감염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한다.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 아동들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백신 2회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본지는 왜 갑자기 홍역이 유행됐는지 정확한 답을 듣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와 전화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유럽, 동남아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홍역이 유행한다”며 “동남아시아에서 유입된 거라고 확실히 말은 못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동남아시아 여행을 많이 가기 때문에 감염 시작이 동남아 쪽이 아닌지 추측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구시가 홍역의 첫 발생지역이 맞는지 묻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확실히 알 수가 없다” “대구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것이 화제가 된 것일 뿐, 대구서 첫 홍역 확진환자가 나온 것은 아니다”며 “아직까지 국내 첫 확진환자에 대해서 알려진 건 정확히 없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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