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청소년 담배구입 대부분 동네 편의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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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청소년 담배구입 대부분 동네 편의점서 이뤄진다.
  • 시사주간
  • 승인 2014.03.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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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사회팀]

전국 골목마다 들어찬 편의점들이 청소년 담배판매의 온상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서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 7만2435명을 대상으로 흡연률을 조사한 결과 남학생 14.4%, 여학생 4.6%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흡연 남학생의 2명중 1명이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를 직접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 춘천시에서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 배모(19·석사동)군은 "자주 다니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대부분 민증 검사를 안하고 담배를 준다"며 "점주들은 검사를 하지만 알바생들은 귀찮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고교 근처 편의점에선 교복을 입고 가도 담배를 준다"며 "잘 뚫리는 가게들이 주위에 많다"고 덧붙였다.

또 김모(18·후평동)군은 "친구가 편의점 알바를 해 신분증 검사 없이 담배를 구입 하고 있다"며 "한번 살 때 많이 비축하는 형태로 나를 통해 구입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담배광고 유형별 목격경험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목격한 담배광고 유형은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로 93.5%의 학생들이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나 판촉물들을 볼 때 흡연욕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흡연에 대한 편의점 기업들의 책임의식부재가 청소년 흡연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흡연에 대한 처벌이 담배를 제공한 점포에만 해당되고 있어 청소년들은 흡연에 대한 심각성을 못 느끼고 있으며 어른들의 사회 통제력도 상실 된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 이복근 사무총장은 "연 3만여명의 흡연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 및 교육을 해본결과, 대부분이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한 적이 있으며 자주 간다는 학생들도 많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편의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알바생을 교육하고 흡연 금지 광고나 신분증 검사 강화 등 사회적 도리를 다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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