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최대 칩 제조업체이자 애플과 엔비디아 공급업체인 TSMC가 18일(현지시간) 고급 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9%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TSMC는 1~3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2069억 대만달러에서 2255억 대만달러(69억8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상장기업인 TSMC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88억7000만달러로, 기존 전망치인 180억~188억달러보다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주 대만 달러로 1분기 매출을 발표했으며 5,926억 4천만 대만 달러를 기록했다.

TSMC는 1분기 자본 지출이 57억 7천만 달러로 2023년 4분기 52억 4천만 달러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요의 물결을 타면서 2분기 매출이 최대 30%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회사 CEO 웨이저자는 "거의 모든 AI 혁신가들이 에너지 효율적인 컴퓨팅 파워에 대한 만족할 수 없는 AI 관련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TSMC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AI 관련 데이터 센터 수요는 매우, 매우 강력하다. 기존 서버에서 AI 서버로 전환하는 것이 TSMC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TSM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자제품 수요 감소를 극복하고 회사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AI 수혜를 입었다.

AI 서버는 2024년 매출의 10% 미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수치는 2028년까지 매출의 2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자동차 칩에 대한 수요는 이전의 성장 추정치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겠지만 업계 최고 수준인 3나노미터(nm)와 5나노미터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2분기 사업이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 달러 기준으로 매출이 20%대 중후반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TSMC는 성명에서 "2024년을 보면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 신뢰와 최종 시장 수요에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TSMC의 타이베이 상장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6% 급등했다.

이 회사는 지난 주 애리조나 주에 계획된 칩 생산 투자를 2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애리조나 주에 제3의 제조 공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미국 상무부가 TSMC에 애리조나 공장에 대한 66억 달러의 보조금과 최대 50억 달러의 저가 정부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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