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300명,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 '총381억 918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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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 300명,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 '총381억 9186만원'.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4.03.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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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내용 살펴보니…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 현황에 따르면 국회의원 개인별 모금으로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1억 9517만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사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사주간=황채원 기자국회의원들이 거둬들인 후원금은 얼마일까. 19대 국회의원 300명이 지난해 한 해 동안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금액은 총 381억 9186만원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 현황에 따르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195억4972만원, 민주당 162억6966억원, 통합진보당 8억6924만원, 정의당 7억7995만원, 무소속 7억2328만원 각각 집계됐다.

의원 1인당 평균 후원금은 새누리당이 1억2694만원, 민주당 1억2912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의당의 경우 박원석 심상정 의원이 전체 후원금 순위 1, 2위를 차지하면서 1인 평균 후원금이 1억 559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통합진보당 1인당 평균 후원금은 1억4487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내란음모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이석기 의원은 1억4658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 개인별 모금으로는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1억9517만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1억9403만원), 3위는 민주당 유기홍 의원(1억9397만원)이 차지했으며, 이상직(1억8090만원·민주당) 김영주(1억7769만원·민주당) 김윤덕(1억7470만원·민주당)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새누리당 권선동(1억7043만원), 무소속 박주선(1억6965만원), 민주당 이목희(1억6750만원), 새누리당 주호영(1억6697만원) 등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후원금은 가장 적게 모금한 의원은 민주당 이해찬 의원으로 135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새누리당 이재영(2155만원) 민주당 도종환(2362만원) 임수경(2523만원) 민현주(2690만원) 정두언(2890만원) 의원 등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초선보다 재선이 '부자' 

재선 의원(68명)들의 모금액은 평균 1억389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선 이상(83명) 중진 의원들은 평균 1억3253만원, 초선(146명)은 평균 1억2155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선 의원 가운데 모금왕은 정의당 심상정(1억9403만원) 의원이 거머쥐었다. 이어 민주당 유기홍(1억9397억원), 김영주(1억7769만원), 새누리당 권성동(1억7943만원), 민주당 이목희(1억6750만원) 의원 등도 후원금 모금에 적극적이었다. 

3선 이상 중진 중에서는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 1억6965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어 새누리당 주호영(1억6697만원), 민주당 신기남(1억6621만원), 조정식(1억5819만원), 이낙연(1억5739만원) 의원이 모금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에서 최대 자산가로 손꼽히는 7선의 정몽준 의원은 3461만원을 모금했다.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서로에게 후원금을 기부한 경우도 사례도 있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난해 3월15일 같은당 비례대표 의원인 이자스민 의원에게 1년 후원한도액인 500만원을 기부했다.

해양수산부장관이 된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부산 영도 재선거에 나선 김무성 의원에게 지난해 3월25일 5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12월 당선무효로 의원직을 잃은 새누리당 김영주 전 의원은 같은해 9월16일 같은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윤상현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후원금 내역을 살펴보면 정치권의 갑을관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선거 후보자, 같은 지역구 시·구의원 등이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기부하는 사례가 많았다.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지난해 8월21일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에게 400만원을 기부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2번에 걸쳐 모두 500만원을, 새누리당 류수철 서울시의원은 500만원을 각각 같은당 김을동 의원에게 기부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도재준 대구시의원도 같은당 유승민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민주당 소속인 서울 중구 김영선 구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정호준 의원에게 지난해 매달 30만원씩 총 360만원을 기부했다. 새누리당 박민호 대구 수성구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한구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상임위별로는 단연 ‘산업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의원들의 후원금 모금액 평균은 1억4544만원이었다. 산업위에서 모금액 최고 의원은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1억5876만원), 최저 의원은 민주당 홍의락 의원(8458만원)이었다.

국토위원들의 모금액 평균은 1억4455만원이었다. 모금액 최고는 민주당 신기남 의원(1억6621만원), 최저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8970만원)이었다.

정무위원들의 모금액 평균은 1억4219만원이었다. 최고는 민주당 이상직 의원(1억8090만원), 최저는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3168만원)이었다.

환경노동위원회 모금액 평균은 1억3969만원으로 최고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1억9403만원), 최저는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1억772만원)이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모금액 평균은 1억3538만원으로 최고는 민주당 황주홍 의원(1억6406만원), 최저는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5689만원)이었다.

기획재정위원회 모금액 평균은 1억3159만원이고, 최고는 정의당 박원석 의원(1억9517만원), 최저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재영 의원(2155만원)이었다.

법제사법위원회 모금액 평균은 1억3105만원이었다. 최고는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1억7043만원), 최저는 새누리당 진영 의원(3638만원)이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모금액 평균은 1억2468만원이었다. 최고는 민주당 유기홍 의원(1억9397만원), 최저는 같은당 도종환 의원(2362만원)이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모금액 평균은 1억2413만원이었다. 최고는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1억5609만원), 최저는 민주당 임수경 의원(2523만원)이었다.

보건복지위원회 모금액 평균은 1억2397만원이었다. 최고는 민주당 이목희 의원(1억6750만원), 최저는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2690만원)이었다.

국방위원회 모금액 평균은 1억1201만원이었다. 최고는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1억5281만원), 최저는 같은당 정두언 의원(2890만원)이었다.

안전행정위원회 모금액 평균은 1억774만원이었다. 최고는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1억5670만원), 최저는 민주당 이해찬 의원(1350만원)이었다.

외교통일위원회 모금액 평균은 1억619만원이었다. 최고는 무소속 박주선 의원(1억6965만원), 최저는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3050만원)이었다.

이 밖에 국회의장으로서 무소속으로 분류되는 강창희 의원은 8972만원을 후원금으로 모금했다.

당선무효로 의원직을 잃은 민주당 신장용 전 의원은 지난해 1억157만원을 모금했다. 마찬가지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은 새누리당 이재영 전 의원(경기 평택시을) 역시 지난해 3620만원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법정 후원금 모금 한도 1억5000만원을 넘긴 의원이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는 한도를 초과해 후원금을 모금한 경우 고의성 여부를 심사해 의도적이라고 판다하면 고발을 비롯한 법적 제재 조치를 한다. 

단, 초과 모금 대부분이 연말에 후원금이 몰리면서 발생한 경우여서 상한선을 넘은 금액만큼만 다음 해로 이월하면 문제가 없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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