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가입자 본격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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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가입자 본격 확보 나서.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4.04.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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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5분의 1 되찾아.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단독으로 영업을 재개한 LG유플러스가 주말을 제외한 영업 개시일 첫날부터 보조금을 통해 SK텔레콤에게 뺏겼던 가입자의 5분의 1을 되찾아왔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어진 영업정지 기간 동안 총 6만3592명을 SK텔레콤에게 빼앗겼으나 이날 하루 만에 경쟁사로부터 약 1만5000명 가까운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아 빠른 실적 회복을 거뒀다.

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후 2시 기준 이동전화 알뜰폰을 제외한 번호이동자수는 1만2083명을 기록했다. 주말인 5~6일과 이날 오전 동안 SK텔레콤에서 7795명 KT에서 4288명을 가져왔다.

이는 지난 주 단독 영업을 실시한 SK텔레콤이 동시간대인 지난달 31일 오후 2시 기준으로 기록한 9934명 보다 30% 이상 높은 수치다.

경쟁사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이같은 실적에 대해 예약가입과 불법 보조금의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A사 관계자는 "지난 7일 LG유플러스 대리점에 내린 단가표를 분석해본 결과 최신모델인 삼성의 갤럭시S5에 54만원의 보조금이 실렸다"면서 "재고모델인 팬택 베가 시크릿노트와 베가시크릿업, LG G2에 54만~58만원의 보조금이 실려 방통위 가이드라인인 27만원을 2배 이상 호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사들은 LG유플러스의 가입자가 SK텔레콤으로 많이 빠져나가자 이를 막기 위해 불법으로 예약 가입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영업정지 기간 예약가입은 불법이다.

이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 중 SK텔레콤에 빼앗긴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비중 분석 결과 꾸준히 44%대를 유지하던 LG유플러스의 해지 가입자가 1일을 기점으로 46%대로 치솟았다"면서 "이에 LG유플러스가 전 유통망에 온라인 기기변경 예약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가입자 이탈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단독 영업기간 동안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낼지, SK텔레콤과 같은 속도를 유지할 지를 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보조금을 뿌려 번호이동 시장을 키우게 되면 먼저 영업을 했던 SK텔레콤과 나중에 영업을 하는 KT는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1월부터 3월 순차 영업정지 때도 먼저 보조금을 투입해 가입자를 모은 곳만 이익을 봤다"고 전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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