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721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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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로 바깥 활동이 활발해지는 4~5월 이륜차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8~2012년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로 3821명이 숨졌다. 이중 18.9%인 721명이 4~5월에 오토바이나 모터 달린 자전거를 타다가 사망했다.
월별로 따지면 가을철인 10월에 이륜차를 몰다 사망한 비율이 11.8%(450명)로 가장 높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의 40.5%가 차 단독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의 차 단독사고 비율(23.4%)의 2배 가까이 된다.
현행법상 배기량 125㏄ 미만의 이륜차나 정격출력 0.59㎾ 미만의 원동기장치자전거는 별도의 운전면허 취득없이 운전이 가능한데다, 초기 운전능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체 교통사고 중 이륜차와 원동기장치자전거 사고의 비율은 각각 4.5%, 3.1%에 그쳤다.
그러나 무면허 교통사고에서 이륜차(19.4%)와 원동기장치자전거(21.4%)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5배, 7배나 높았다.
연령별로는 10대 운전자의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비율이 29.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21~30세'(17.4%), '60세 초과'(16.0%), '41~50세'(12.3%) 등의 순이었다.
사망자 수 점유율로는 60세가 넘는 고령 운전자(39.5%) 10명 중 4명이 이륜차를 몰다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21~30세'(15.8%)와 '51~60세'(15.1%)가 그 뒤를 이었다.
명묘희 교통과학정책실 선임연구원은 "이륜차는 운전교육이나 운전면허 없이 타도 된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면서 "이륜차의 운전면허 취득 기준을 국제적 수준인 50㏄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순한 조작능력 외에 도로에서의 주행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운전면허시험 내용과 방법을 바꾸고 이륜차 운행 특성을 반영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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