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길 시작점’ 영상에 독도 ‘선명’
‘독도는 우리민족 불가분리의 영토’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의 날’은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 부속 섬으로 제정’한데서 유래한다.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민간단체에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하지만 공식 국가기념일은 아니다.
북한은 독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독도는 조선민족의 분열할 수 없는 영원한 영토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는 ‘독도의 날’을 앞둔 24일 중국 웨이보에 이같이 올리고 “미국인들은 일본을 도랑의 쥐”라며 사진 두 장을 올렸다.

대외선전매체 ‘dprk today’도 이날 공개한 UCC ‘그 밤을 못 잊어’에서 한반도 지도를 공개하며 ‘나라길 시작점’을 조명했다.
북한의 ‘나라길 시작점’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열병식이 열린 김일성광장 주석단 아래 중앙에 있다. 이곳에 한반도 전도가 그려져 있고 제주도, 울릉도, 독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북한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은 독도를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신성한 영토이며 역대 일본 정부와 국제 협약에 의해 영유권이 확인된 우리 민족의 고유 영토’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는 ‘파렴치한 만행, 우리 민족의 존엄과 주권에 대한 노골적 침해행위’라고 여기고 있다.
특히 북한에서는 독도문제는 과거 일본의 조선 침략 정책과 식민지에 대한 사죄와 배상 문제일 뿐이어서 본질적으로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영토문제로서의 ‘독도문제’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또한 독도문제는 국제사법재판소의 재판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의 문제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올해 6월 19일 ‘독도는 우리 민족의 영원한 불가분리의 영토이다’라는 논평을 발표하면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황당하기 그지없는 궤변이자 위험천만한 침략 정책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이어 “독도는 영원히 조선 민족의 땅이며 일본의 영토 강탈 책동은 멸망을 앞당기는 자살행위”라고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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