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군 운포노동자구 새집들이 행사
다른 사진 놓아두고 이 사진만 게재
남한 의식한 걸까 도대체 이유 궁금
다른 사진 놓아두고 이 사진만 게재
남한 의식한 걸까 도대체 이유 궁금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서 새 집들이 행사를 하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공개됐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dprk today’는 27일 중국 웨이보에 ‘재해 지역 주민들이 새 주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를 올렸다.
그러면서 “금년 9월 초에 홍수와 태풍의 기습으로 사람들은 가산을 탕진했다. 돌아갈 집이 없어 마을은 쑥대밭이 됐다.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10월 18일 함경남도 홍원군은 집들이를 했다”고 밝혔다.

홍원군 운포노동자구 93주민반 김유수 씨는 “재앙을 당했을 때 우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풀이 죽었다”며 “그러나 국가는 즉각 수도당원을 파견해 도시생활 못지않은 주택을 지었다. 우리는 정말 복이 있다”고 전했다.
선전매체가 집들이 행사에서 굳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공개한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보통은 농악놀이나 트럭을 타고 이사하는 장면 또는 허가증을 든 주민들이 덩실덩실 춤추는 장면 등을 내보냈으나 군인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진 딱 한 장만 게시했다.
남한을 의식한 걸까 “우리도 핸드폰으로 기념사진 찍는다”는 걸 자랑하고 싶은 것인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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