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역, 코로나19로 "녹아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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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지역, 코로나19로 "녹아 내리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12.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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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최고치, 의료체계 붕괴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유럽지역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의료체계가 붕괴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영국에서 시작된 백신 출시에 대한 희망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정상을 되찾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CNN은 유럽 사태를 ‘원자로 노심이 녹아 내리는(용융) ’ 즉 ‘멜트다운(meltdown)’이라 표현하고 있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613명이 사망해 사상 최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올해 초 코로나 발병 이후 지금까지 4만5,893명이 사망했다. CNN등 미국 언론은 이전에 러시아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 계산 방법이 독립적인 관찰자들에 의해 의문시 됐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통계기관 로제타는 10일에 10월 사망률을 발표하면서 약 2만3,000명의 사망자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만9,875 건의 새로운 감염자가 나타났는데 이는 전날보다 약 6,000건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 수는 3000명을 육박했다. 미국 관리들은 대유행을 늦추기 위해 FDA가 코로나19 백신을 곧 승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십 년 만에 가장 야심찬 백신 접종 캠페인을 준비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은 강력한 폐쇄정책으로 약간의 긍정적 모멘텀이 일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하다. 프랑스는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금 시간을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레스토랑과 카페는 내년 1월 20일에 재개장할 예정이다.

영국 본토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으로 안정감이 나타나고 있으나 웨일즈 등 변방 지역은 여전히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은 하루 평균 1만 6,000건의 새로운 사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주보다 높은 수치다.

독일은 11일 하루에 59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인들에게 연말 연시를 앞두고 사회적 접촉을 자제하라고 촉구하면서 더 많은 제한을 실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독일 의회는 감염의 급증을 통제하기 위한 봉쇄 조치 강화 방안을 조만간 논의한다. 독일은 대유행 초기에 바이러스를 격리하는데 성공했지만 최근 다소 여유있는 부분적인 봉쇄로 2차 급증을 막지 못했다.

대유행 기간 동안 폐쇄하지 않기로 했던 스웨덴 정부는 일시적인 ‘유행병법(temporary "pandemic law)’을 도입해 특정 공공장소를 폐쇄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스톡홀름에 있는 중환자실의 99%가 꽉 찼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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