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마른장마, 6~7월 전국 평균 강수량 평년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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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마른장마, 6~7월 전국 평균 강수량 평년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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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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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수량 평년대비 16%
▲ [시사주간=사회팀]

전국에 비가 오지 않는 '마른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서울 강수량이 평년 강수량의 5분의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관측됐다.

장마는 공식적으로 이달 2~3일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 각각 시작됐지만 본격적으로 장맛비가 내리지는 않고 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달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수량은 23.2㎜로 평년(143.5㎜)의 16.2%에 그쳤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서울 강수량은 121.3㎜를 기록해 평년(280.5㎜) 대비 43.2%를 기록했다.

'마른 장마'의 영향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평년보다 현저히 적은 강수량이 관측됐다.

현재까지 여름철(6월~7월13일) 강수량은 전국 평균 143.6㎜를 기록해 평년(290.9㎜)의 절반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부 지역 강수량은 평균 114.2㎜로 평년(268.4㎜)의 43%로 관측됐다.

이 외에도 경기 수원 93.3㎜(35.8%·이하 평년대비 비율), 강원 속초 107.1㎜(48.3%), 춘천 112.7㎜(40.3%), 강릉 121.2㎜(54.4%), 원주 64.4㎜(23.4%), 충북 제천 101.6㎜(34.2%), 천안 132.4㎜(53.1%) 등을 기록했다.

장마의 영향을 일부 받은 남부 지역은(165.1㎜)은 평년(307.3㎜)의 53.9%에 수준이었다.

대구 115.2㎜(46.8%·이하 평년대비 비율), 광주 147.2㎜(43%), 부산 153.5㎜(42.2%), 전북 정읍 139.9㎜(45.8%), 전남 목포 159.4㎜(53.7%), 해남 102.2㎜(31.1%), 경북 의성 69.1㎜(28.9%) 등으로 관측됐다.

이번달 들어 중부 지역 강수량은 더 줄었다. 중부 지역 강수량은 평균 43.7㎜를 기록해 평년 대비 34.8%에 그쳤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일부 받은 남부 지역 강수량은 평균 82.2㎜로 평년 대비 62.2%에 그쳤다.

반면 평년보다 2~3일 일찍 장마가 시작된 제주도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까지 제주도 여름철(6월~7월13일) 강수량은 367.4㎜로 평년(383.9㎜)보다 많았다. 이번달 1일부터 13일까지는 284.2㎜의 비가 내려 평년(150㎜)보다 두배 가량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 같은 마른장마의 원인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크게 발달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한반도 북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영향을 줘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남부 지역과 17~18일 중부 지역까지 확대될 장맛비도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은 차가운 오호츠크해 기단과 따뜻한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는 경계선 상에서 이뤄지는데, 현재 이 전선이 남해상에 머무르고 있다"며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우리나라를 지나 장마전선이 중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주에도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지 않고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수량이 적은 부분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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