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에 핀테크 시장 어떻게 달라졌나 ② 아시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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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19에 핀테크 시장 어떻게 달라졌나 ② 아시아권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6.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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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핀테크 시장, 소수의 대형 인터넷 기업이 주도해
일본, 핀테크 접목한 보험산업에서 주목할만한 성장 이룩

[시사주간=오영주기자] 핀테크(Fin Tech)는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 서비스와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한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낯설었던 이 용어는 모바일뱅킹과 앱카드,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 등의 이름으로 국내 소비자에게도 익숙해졌다. 

핀테크 산업은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국제 모바일 결제시장은 2011년 1,011억 달러에서 2017년 7,214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산업 투자규모는 2008년 9.3억 달러에서 2017년 122.1억 달러로 10년 만에 12배 이상 늘었다. 앞으로 2년 안으로이러한 추세는 사그러드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통계포털 스태티스타(Statista)는 지난 2017년 3.6조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핀테크 거래금액이 2023년 9.8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해외 핀테크 사업은 현재 어디에 도달했으며 국내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 또한 코로나19가 미친 영향력은 어떠한지, 아시아권 국가를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 중국, 핀테크 제한적이나 향후 가능성 기대돼

자료=KOTRA

중국 시장은 핀테크 활용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핀테크의 산업간 융합 정도가 여전히 미흡한 상태로, 매우 제한적인 분야에만 활용되고 있다. 다만, 금융 인프라가 완비됨에 따라 핀테크는 실물경제 서비스, 금융 혜택, 하드파워 제고 등의 방향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인민은행은 "핀테크는 현대 과학기술의 성과를 활용하여 금융상품, 경영모델, 업무절차 등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금융발전의 품질 제고 및 수익 창출을 위한 기술 주도형 금융혁신"이라고 정의했다. 실제로 중국 핀테크의 핵심은 금융 서비스와 기초 기술(underlying technology)의 결합 양상을 띠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등을 활용해 금융결제, 융자, 투자, 보험 그리고 인프라 등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투자 열기는 식어가는 분위기다. 2018년에 중국 핀테크 투··융자가 고점에 도달한 후 중국 당국의 감독 관리가 점차 강화되는 관계로 최근 중국 핀테크 투자 트렌드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핀테크의 맥박’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내 핀테크 투·융자는 2018년 고점을 찍고, 2019년 45억 달러로 82% 줄었으며, 2020년 상반기에는 6억1000만 달러로 대폭 하락했다. 이는 최근 중국 당국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핀테크 시장구조는 소수의 대형 인터넷 기업이 주도하는 편이며, 기타 국가(및 지역)은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편이다. ‘2020 후룬 글로벌 유니콘 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18개 핀테크 업계에 소속된 유니콘 기업의 가치를 1조6340억 위안으로 추정한 바 있으며, 그중에서 앤트그룹(蚂蚁集团)은 1조 위안으로 가장 우위에 있으며, 중관춘 핀테크기술유한회사는 70억 위안으로 18위를 차지했다.

◇ 일본, 보험산업 ‘InsurTech’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

자료 출처 = KOTRA
자료=KOTRA

일본은 비현금결제뿐만이 아니라 핀테크 전 분야에서 뒤처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힘든 경제상황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유망한 핀테크 벤처가 존재하고 있어 주목할만하다. 닛케이신문사가 2020년 말 조사한 ”Next Unicorn 조사 2020“에 따르면, 기업가치 상위 10개사 중 핀테크 관련 기업은 4개사나 포함돼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현재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각 산업 분야에서 열풍처럼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보험 산업이 핀테크와 결합한 ‘InsurTech’ 분야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의 InsurTech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890억 엔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핀테크의 활용 영역이 부정 수급 확인 등 보험금 지급 평가 분야 등에서 확장해 보험 상품의 개발이나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 컨설팅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또한 생명 보험 회사의 건강 증진형 보험이나 질병 관리 프로그램의 개발로 인한 데이터 수집 등이 추진되고 있다.  

건강 증진형 보험 상품의 경우 기존에는 대형 보험 업계가 벤처 업계와 협력해 보험상품에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개발, 진행됐다. 또 질병관리 프로그램은 외국계 생명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당뇨병 등의 중증화 예방이나 심근경색의 재발 방지를 중심으로 벤처 기업과의 협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2019년 이후 외국계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이 도입되기 시작해 질병관리 프로그램 역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예방 관리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이로 인해 현재 건강 증진이나 질병관리 프로그램이 토털 서포트 패키지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향후에는 대부분의 보험 업계에서 이러한 토털 케어 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적인 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InsurTech 시장 규모는 2020년에는 245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공지능과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활용 영역이 더욱 확대돼 보험 상품 개발 및 보험 영업 활동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보험 업계에서는 대형 생명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활용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대기업의 클라우드 벤더가 FISC(금융 정보 시스템 센터)의 안전 기준 준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기 쉬운 환경이 구축되고 있어 향후 빠른 시스템 도입이 전망된다. 클라우드 환경 도입에 따라 생명보험 업계에서도 API 공개를 위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보험회사의 경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스템의 변경 등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2022년부터 해당 분야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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