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Z 199만2000회분도 아직 못 들어가
합산하면 전체인구 13.2%-341만3400명분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백신 추가 배정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추가 배정과 관련해 “북한에서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쉬마 이슬람 유니세프 아시아태평양담당 공보관은 백신 공동 구매 공동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최근 추가로 북한에 코로나 백신을 배정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변했다고 VOA가 밝혔다.
이슬람 공보관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신종 코로나 백신 제의는 코백스 퍼실리티에 의해 지난 11월 30일 이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3월 북한에 배정됐던 코로나 백신의 대북 공급 진전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덧붙일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코백스는 지난 3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2000 회분을 북한에 배정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의 준비 절차 미비 등으로 아직 북한에 들어간 물량은 없다.
이어 코백스는 최근 ‘제12차 코백스 백신 배분 결정’ 안내문을 통해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73만4000 회분을 추가 배정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제공받을 수 있는 백신은 총 682만8800회 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이기 때문에 북한 전체 인구의 13.2%인 341만34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월 11일 신종 코로나 백신과 관련, 미국을 겨냥해 인도적 지원을 구실로 인권 문제를 들먹이거나 내정간섭을 하려고 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강현철 국제경제·기술교류촉진협회 상급연구사 명의 글을 싣고 “많은 나라는 미국의 ‘원조’와 ‘인도주의 지원’에 많은 기대를 걸다가 쓰디쓴 맛을 봤다”며 “인도주의 지원은 그 어떤 경우에도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악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랬던 북한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등장에도 백신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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