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동강구역 약국 돌며 실태파악 나서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2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사망원인별 인원수가 입수됐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16일 “지난달 말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북한 전역에서 발생한 누적 사망자가 42명”이라면서 “이중 기저질환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기저질환자 뒤를 이어 약물부작용이 17명, 열성경련 2명, 후두경련 1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간 중 북한 전역의 발열자는 82만620여명이며 이 가운데 49만630여명이 완쾌됐고, 32만45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9만618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15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정치국 협의회를 마친 뒤 평양 대동강 구역의 약국을 방문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직접 살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최대비상방역체계’ 전환 이후 공급된 의약품의 종류, 약품이 규정대로 보관·관리되는지와 약국들이 실제 24시간 운영되는지 여부, 환자들의 주된 상담 내용과 가장 많이 찾는 약품 종류와 가격 등을 꼼꼼히 파악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전반적인 약국들이 자기의 기능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꾸려져있지 못하고 진열장 외에 약품 보관장소도 따로 없는 낙후한 형편”이라면서 “판매원들이 위생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실태와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위생환경 문제도 지적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약국 현장 시찰에는 조용원·김덕훈 정치국 상무위원과 최경철 보건상 등 관련 간부들이 동행했다. SW
ysj@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