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망자와 치명률 등은 공개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세 꺾여 7차 핵실험 가능성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2만명 대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13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2만9910여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3만5380여명이 완쾌됐다고 보도했다.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2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53만2240여명이며 이 중 447만9860여명이 완쾌되고 5만23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5일 40만명에 가깝게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은 뒤 같은 달 16∼20일에 20만명대, 21∼26일에는 10만명대로 내려오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줄곧 10만명 아래를 유지해왔으며 현재는 2만명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8~10일 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유례없는 국난”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 방역사업이 돌발적인 중대 고비를 거쳐 봉쇄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봉쇄와 박멸 투쟁을 병행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언급했다.
북한 내 신종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7차 핵실험 감행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한국을 겨냥해 ‘대적투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 등으로 사실상 7차 핵실험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SW
ysj@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