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후계교육 스승 '현철해 절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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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후계교육 스승 '현철해 절필' 공개됐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6.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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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사령관동지 건강을 축원합니다...” 35자 분량
일생다룬 기록영화 ‘태양의 가장 가까이에서’ 방영
김정은의 후계교육 스승인 북한 국방성 총고문 현철해의 절필. 사진=조선중앙TV
김정은의 후계교육 스승인 북한 국방성 총고문 현철해의 절필.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후계교육 스승인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이 생애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에게 보낸 절필이 공개됐다.

조선중앙TV는 최근 현철해의 일생을 다룬 기록영화 태양의 가장 가까이에서를 방영했다. 영화는 총 1시간 15분 분량으로 김일성·김정일에 이어 김정은까지 수행했던 현철해의 노고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그를 반세기 넘는 60년 넘는 세월을 오직 한마음으로 당과 수령을 따라 혁명의 한길만 꿋꿋이 걸어온 전사라고 평가했다.

현철해 원수 절필이라는 편지는 최고사령관동지 건강을 축원합니다. 우리 당 따라 영원히 한길 가리라 현철해라고 적었다. 글자는 모두 35자다. 절필(絕筆)은 생에 마지막으로 쓴 글이나 글씨를 말한다.

절필이 언제 작성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자 한자 써내려간 글씨를 보면 의식이 뚜렷했을 때 쓴 것으로 추측된다.

또 김 총비서의 후계자 시절 현철해와 찍은 사진이나, 집권 후 주고받은 편지도 공개됐는데, 현철해는 편지에서 “(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 없이는 하루 한 시도 살 수 없는 이 현철해가 간절히 소원합니다라며 제발 때식(끼니)과 휴식을 제때 하여 주십시오라며 김정은의 건강을 살뜰히 챙겼다.

사진=조선중앙TV
현철해가 김정은에게 보낸 편지. 사진=조선중앙TV
사진=조선중앙TV
김정은이 현철해에게 보낸 답신. 사진=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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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해 손을 잡은 김정은. 사진=조선중앙TV
사진=조선중앙TV
현철해 사진을 보며 서럽게 우는 김정은. 사진=조선중앙TV

이에 김정은도 친필로 답장을 보내 이 정은이도 현철해 동지를 하루 한순간도 잊은 적 없습니다. '장군님 그림자'와도 같았던 현철해 동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현철해는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며 김정일 체제에서 군부 핵심 인물로 부상했고, 이후 김정은의 후계자 교육도 담당했다. 북한이 이번 영화처럼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이외의 인물을 따로 조명하는 기록영화를 별도로 제작하는 일은 드물다.

특히 김정은과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김정은이 지난달 현철해 사망 직전 임종을 지키는 모습을 자세히 소개했다. 김정은은 현철해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듣고 밤 11시에 병원을 방문했고, 이튿날 아침 임종이 가까워져 왔다는 소식에 다시한번 병원을 찾았다. 의식 없이 침대에 누워있는 현철해를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고, 이후 병원 관계자들이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도 말없이 지켜봤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현철해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서럽게 우는 모습도 공개됐다.

북한은 이번 기록영화를 통해 김정은이 당에 충성한 원로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선전해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김정은의 인간미를 부각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현철해는 지난달 198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당시 북한은 김정은이 직접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장을 치르고, 고위 간부 중에는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에 이어 두 번째로 4·25문화회관에 시신을 안치하는 등 그를 특별히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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