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ICBM 옆에서도 버젓이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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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ICBM 옆에서도 버젓이 담배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1.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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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들고 배회하는 모습 조선중앙TV서 방영
2020년 최고인민회의 금연법 채택 소용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장에서도 손에 담배를 들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장에서도 손에 담배를 들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옆에서도 담배를 피웠다.

조선중앙TV19일 공개한 화성-17형 미사일 발사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격납고에서 나온 ICBM이 평양국제비행장 활주로 한가운데 도착하자 병사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가운데 담배를 들고 살폈다.

담배를 들고 이리저리 ICBM 주위를 다니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서너 차례 포착됐다.

북한은 202011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금연법을 채택했다. 2005년에도 금연통제법을 제정했지만 별도의 금연법을 채택해 금연 관련 규정을 한층 강화·보완했다.

이에 조선중앙TV는 저녁 8시 국제뉴스를 통해 흡연은 자연재해나 교통사고보다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로 기도와 폐를 통해 침입하기 때문에 흡연자가 악성 전염병(코로나19)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흡연에 의한 사망자 수는 해마다 800만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간접흡연에 의해서도 연간 100만명이 목숨을 잃고 6만 명 이상의 5살 미만 어린이들이 호흡기 감염증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배를 들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조선중앙TV
담배를 들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조선중앙TV
담배를 들고 ICBM 옆으로 걸어가는 김정은 위원장. 사진=조선중앙TV

TV담배꽁초가 완전히 분해되자면 짧게는 18개월 길게는 10년이 걸린다며 흡연이 환경오염과 산불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예외적으로 담배 사랑이 계속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동당 주요 회의는 물론 미사일 옆에서도 피우고, 학교와 유치원 등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방문해서도 담배를 입에 문다. 심지어 병원은 물론 임신한 부인 리설주 옆에서도 흡연하는 모습이 여과 없이 그대로 공식 매체에 노출되기 일쑤다.

2018년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방북해 김 위원장에게 금연을 권유했다가 분위기가 어색해졌는데 리설주가 나서 핀잔을 주며 일단락 됐다는 일화도 있다.

김 위원장의 담배는 권위를 상징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늙은 간부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최고 존엄이라는 위엄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유교적 기풍이 유지되는 북한에서 어린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소위 싸가지 없는 행동임엔 틀림없다. 그런데도 담배를 피우는 것은 그 어떤 이유보다 최고 수령에 대한 신격화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어디가 아프건 말건 주구장창 피워대는 데는 어릴 때부터 피워 이제는 끊을 수 없기 때문이란 소리가 있다. 일찍 엄마를 잃은 김 위원장은 술과 담배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고 그게 인이 박히고 말았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의 담배 피는 모습이 관영 매체에서 여과 없이 보도되면서 주민들의 흡연율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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