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절박하나...이달 하순에 또 전원회의
상태바
北, 식량난 절박하나...이달 하순에 또 전원회의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2.06 08:18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달 만에 ‘농업’부문만 콕 찍어 토의 이례적
"농사 대책 강구하는 것은 절박한 초미 과제"
작년 작물생산량 18만톤 감소 451만톤 추정
북한은 이달 하순에 당 전원회의를 열어 농사문제와 농업발전 전망 목표들을 토의한다. 사진은 조용원 비서 주재 제8기 13차 정치국회의 모습. 사진=트위터
북한은 이달 하순에 당 전원회의를 열어 농사문제와 농업발전 전망 목표들을 토의한다. 사진은 5일 열린 조용원 조직비서 주재 제8기 13차 정치국회의 모습. 사진=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연말 전원회의를 개최해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정한 뒤 두 달 만에 열리는 것으로 농업부문의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13차 정치국 회의가 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는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소집에 관한 문제를 의정으로 토의했으며, 이달 하순 당 중앙위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소집에 대한 결정서를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정치국은 이날 공개한 결정서에서 “새시대 농촌혁명강령 실현을 위한 지난해 투쟁 정형을 총화하고 당면한 농사 문제와 농업 발전의 전망 목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결정서는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현 단계의 투쟁에서 농업의 올바른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당면한 농사에 필요한 해당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절박한 초미의 과제”라며 “농업 발전에서의 근본적인 변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의 농업을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장성 궤도에 올려세우기 위하여서는 농업과학기술의 우선적 발전을 추동하며 전반적인 관개체계의 완비를 다그치는 것을 비롯해 농업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더욱 강화하는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가 사회를 맡았고,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북한이 ‘농업’ 문제만을 다루기 위해 당 전원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그만큼 식량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으로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농업 계획을 수정·보완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은 전년보다 18만t 감소한 451만t으로 조사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26일~31일 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국정 계획을 수립했다. 연말 전원회의에서 경제 발전 관련 '12개 중요고지' 중 첫째는 '알곡' 문제 해결로 올해도 식량난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Tag
#북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