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에 ‘고체 ICBM’ 등장···김정은 연설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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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에 ‘고체 ICBM’ 등장···김정은 연설은 없어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2.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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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연료 탑재 ICBM 5개 발사체 공개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 대동하고 참석
김정은 대남-대미 메시지 없이 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8일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트위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8일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8일 개최한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술핵운용부대 등이 등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열병식에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전술미싸일 종대와 장거리순항미싸일 종대들이 광장으로 진입하였다”며 “강위력한 전쟁억제력, 반격능력을 과시하며 굽이쳐가는 전술핵운용부대 종대들의 진군은 무비의 기세로 충전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어 “끝없는 자부와 긍지에 넘친 관중들의 환호와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열병광장에 공화국 국방력의 변혁적인 발전상과 우리 국가의 최대의 핵공격능력을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싸일종대들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ICBM과 순항미사일, 전술핵운용부대들은 동원된 부대 중 가장 늦게 등장해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열병식에 나타난 고체연료 탑재 ICBM으로 추정되는 신무기. 사진=트위터
열병식에 나타난 고체연료 탑재 ICBM으로 추정되는 신무기. 사진=트위터

NK뉴스는 열병식에 등장한 ICBM이 고체연료를 탑재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5개의 새로운 발사체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ICBM인 ‘화성-17형’과 함께 고체연료 ICBM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이 등장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 미사일은 2017년 4월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 열병식에서 원통형 발사관을 탑재한 채 공개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공개된 TEL은 한쪽에 8개씩 16개의 바퀴를 달았으나, 이번에 공개된 TEL은 한쪽에 9개씩 18개의 바퀴를 달고 나와 북한 자체 제작으로 보인다.

이날 열병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당초 공세적인 대남·대미 메시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연설은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를 대동한 채 열병식에 참석했으며,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을 연상케 하는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주석단에 올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열병식은 2시간 남짓 진행됐으며, 식전행사는 오후 8시 30분쯤, 본 행사는 9시 30분쯤 시작해 10시 30분 정도에 행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됐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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