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지진 사망자 수 2,122명으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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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지진 사망자 수 2,122명으로 급증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9.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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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화 유산 등 피해
미국, 영국, 스페인 등 구조팀 급파
9일(현지시각) 모로코 마라케시 외곽 마을 주민들이 지진 희생자 매장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남부 산악 지대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2000여 명이 숨졌다. 부상자 수도 2000명이 넘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라케시=AP
9일(현지시각) 모로코 마라케시 외곽 마을 주민들이 지진 희생자 매장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남부 산악 지대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2000여 명이 숨졌다. 부상자 수도 2000명이 넘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라케시=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6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지진이 발생한 모로코의 사망자는 10일 밤(현지시간) 2122명으로 늘어났다. 정부 당국은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영 TV에 의하면 부상자는 2,421명이다. 또 식량, 물의 부족이 계속되고 있으며 생존자들은 피난처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늦게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후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사흘째 밤을 보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12세기 모스크가 붕괴됐으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라케시 구시가지의 일부도 피해를 입었다.

마라케시에서 남쪽으로 40km 떨어진 마을인 물레이 브라힘에서 주민들은 맨손으로 잔해에서 시신을 파내는 모습이 방영돼 처참함을 더했다.

그러나 구호의 손길은 느리다. 생존자들은 물과 식량, 전력 부족에 대해 불평하며 지금까지 정부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생존자는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고 집 전체를 잃었다. 우리는 단지 정부가 우리를 도와주기를 원한다"며 울부짖었다.

진흙 벽돌과 목재 또는 시멘트와 바람막이 블록으로 지어진 집이 많았기 때문에 구조물이 쉽게 무너졌다. 이 지진은 최소 1만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1960년 지진 이후 모로코에서 가장 치명적인 지진다.

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동원된 군대는 노숙자들을 위해 텐트가 있는 캠프를 설치했다. 대부분의 상점이 파손되거나 문을 닫은 상태에서 주민들은 음식과 물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진의 진앙지는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72km(45마일) 떨어진 곳으로, 장미빛 골목길 미로 속에 생생한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된 중세 모스크와 궁전, 신학교 등이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도시다.

정부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색 구조대를 강화하고 식수를 제공하며 음식, 텐트 및 담요를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이미 56명의 경찰관과 4마리의 스니퍼 개를 지원차 보냈으며 30명과 4 마리의 개로 구성된 두 번째 팀이 모로코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60명의 수색 구조 전문가와 4마리의 개와 4명의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도 수색 구조 팀이 모로코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진으로 인한 "인명 손실과 황폐화에 대한 슬픔"을 표명하면서 "우리는 모로코 국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 미국 관리는 미국이 파견한 소규모 재난 전문가 팀이 모로코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도울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공식적인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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