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지원은 “직접적인 도발” 경고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의 대가로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을 도와준다면 이는 "직접적인 도발이며 한국과 동맹국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연례 고위급 총회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그러한 시나리오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한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에 대해서 “세계 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것은 역설적”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한국이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정상회담에 앞서 몇 달 전부터 군사적 거래가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와 북한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하기 위해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안보리는 분열되어 있으며 러시아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도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재로서는 동맹국과 친구들을 둘러싸고 자유의 연대 안에서 결속된 행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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