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사용 화학물질, 송어와 연어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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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사용 화학물질, 송어와 연어 죽이고 있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11.0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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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어업단체들 타이어업체에 소송 제기
전세계 거의 모든 타이어서 발견되는 ‘6PPD’가 주범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상업 어업 단체들은 캘리포니아의 13개 타이어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타이어에 사용된 화학 물질(6PPD)이 서부 해안 유역을 오염시키고 희귀한 송어와 연어를 죽이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수산자원연구소와 태평양 연안 어민연합회는 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브리지스톤, 콘티넨탈, 굿이어 타이어 & 러버, 미슐랭으로 알려진 타이어에 사용된 화학물질이 멸종위기종법을 위반해 보호받고 있는 연어와 송어를 죽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다.

어민 단체들은 차량들이 돌아다니고 주차하면서 분해되면 독성을 띠게 되는 이 화학물질이 타이어에서 배출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 분해된 화학물질이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수로로 흘러들어 갈 수 있으며, 그곳에서 연어와 송어를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송에 따르면 물고기 개체수 감소로 상업적 어업이 제한되었다.

이 소송은 6PPD의 분해된 형태가 연어의 사망률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과학자들은 송어와 다른 물고기들도 이 화학물질에 의해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오염이 어업 산업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는 이 단체들은, 법원이 이 화학물질로 타이어를 제조하는 것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를 원하고 있다.

이 소송은 지구상의 거의 모든 타이어에서 발견되는 6PPD의 사용에 대해 타이어 제조사들을 표적으로 삼는 미국 최초의 소송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이달 초 수십 년간 타이어에 사용돼 고무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안정제 역할을 하는 이 화학물질을 규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PA는 이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몇 시간 안에 물고기를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캘리포니아 독성물질관리국은 타이어 제조업체가 코호 연어의 위협에 주목해 6PPD에 대한 안전한 대안을 평가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을 채택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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