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 세관에 들어찬 검은 물체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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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 세관에 들어찬 검은 물체는 뭘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2.0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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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랩스 촬영 세관 야적장에 트럭행렬
화물트럭 운행 재개했지만 전면 통행 아냐 
北인력 2차 송환하면서 나온 생활용품인듯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중국 단둥 해관(세관)에 검은 물체가 포착됐다고 밝혔으나 송환된 북한 인력들의 짐으로 밝혀졌다. 사진=시사주간 DB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중국 단둥 해관(세관)에 검은 물체가 포착됐다고 밝혔으나 송환된 북한 인력들의 짐으로 밝혀졌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중국 단둥 세관 야적장에 연일 트럭과 컨테이너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고 있어 육로를 통한 무역이 사실상 재개된 것인지 주목된다.

VOA는 미국의 민간위성 기업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달 29일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인근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의 남쪽 절반 부분을 물체가 가득 채우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직사각형 형태의 이 물체는 가로 65m, 세로 20m로 과거 이곳에 화물 트럭이 정차할 때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화물 트럭 여러 대가 포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로 약 100m, 세로 60~80m인 세관 야적장은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신의주로 향하는 컨테이너 트럭들로 북적이던 곳이다.

이곳에선 지난달 19일과 20일, 24일, 28일에도 각기 다른 형태의 물체가 위성사진에 찍히는 등 분주한 모습이 관측됐다.

위성사진만으로 정확한 상황을 알기는 어렵지만 이곳이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트럭의 통행로라는 점에서 육로를 통한 북중 무역이 재개된 것으로 VOA는 추정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 북중 화물트럭이 3년 10개월 만인 지난달 13일부터 운행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화물트럭 개통은 전면개통이 아닌 주로 중국에 거주하다 귀국한 북한 인력이 생활하면서 사용했던 가재도구와 생활용품 등을 화물트럭으로 수송하는 것”이라며 “화물트럭들이 교역 물품 운송에 나선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10월 25일부터 시작된 중국 내 북한 인력 2차 송환이 지난달 7일 종료됐다”면서 “이 기간 하루 5∼6대의 버스가 운행돼 총 1500여 명의 중국 내 북한 인력을 들여보냈다”고 말했다.

인적 교류와 관련해 “단둥에 있는 여행사들은 올해는 북한 여행 등 본격적인 인적 왕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여행과 관련해 아직 아무런 지침이 없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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