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 '할인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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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전기차 '할인 경쟁' 치열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4.02.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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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S'.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S'.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수입차 업계가 전기차 할인 경쟁에 돌입한다. 전기차를 찾는 사람들이 줄고, 보조금까지 깎이자 새로운 돌파구로 가격 할인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

22일 온라인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 세단 모델인 'EQS 450 4MATIC'은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포함해 기존 가격보다 3900만원 낮은 가격에 팔고 있다. 벤츠 금융 할인을 이용하면 원래 가격(1억9000만원)보다 4000만원가량 싸게 살 수 있다.

벤츠의 전기 SUV 모델인 EQA와 EQB도 모델별, 등급별로 1100만~19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다. 특히 EQB는 최근 출시된 2024년형 모델인데도 25% 이상 할인하고 있다.

BMW 5시리즈의 첫 전기차 모델인 i5 2024년형도 할인 폭이 큰 편이다. 이달 현재 트림별로 최소 1450만원에서 최대 1950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되고 있다. 2024년형 iX와 iX3, i4, i7 등의 모델도 10~15%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폭스바겐은 중형 전기 SUV ID.4 프로 라이트 모델 가격을 최근 기존 56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200만원 인하했다.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한도로 받을 수 있는 가격 기준을 57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추자, 이에 맞춰 가격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보조금을 포함한 ID.4 실제 구매 가격은 4900만원대로 정해졌다.

볼보는 수입차 중 전기차 가격 할인 행렬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거의 유일한 브랜드다. 준중형 전기 SUV 모델인 XC40 리차지와 C40 리차지 가격을 6000만원 중후반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들 모델의 올해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각각 192만원, 201만원으로 정해졌다.

수입차 업계가 경쟁적으로 전기차 할인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수요 침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전기차는 테슬라 정도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판매량이 많지 않다"며 "최근 보조금까지 줄면서 고가의 수입 전기차를 찾는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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