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박지윤 기자] 대포통장이 아닌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이용해 현금을 가로채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등장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7일 조선족 보이스피싱 국내 총책 주모(47)씨와 인출책 윤모(49)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 등은 지난해 12월12일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을 사칭, "본인 계좌에서 직접 돈을 인출해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넣어두면 금융감독원 안전금고에서 관리해주겠다"며 이모(72)씨에게 현금 577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주씨 등은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관리감독 강화로 대표통장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피해자가 직접 은행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게 한 뒤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포통장을 이용해 피해자 돈을 빼돌리는 것이 아닌 한 단계 진화한 방법"이라며 "또 다른 피해사례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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