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중심 달아오른 아파트 경매시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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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중심 달아오른 아파트 경매시장 분석
  • 박건우 기자
  • 승인 2015.03.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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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참여하는 사람들 늘면서 경쟁 불붙어
 지난 2월 서울 강남3구에서는 총 51건이 경매에 올라 21건이 낙찰됐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박건우 기자이달 들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아파트 경매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6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아파트 포함) 325건이 경매에 붙여져 이중 153건이 낙찰 됐다.

낙찰률은 47.1%에 그쳤지만 평균응찰자수가 8.4명으로 나타나 지난 2009년 7월(8.6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7.9%다.

이달만 놓고 보면 경매물건 59건 중 31건이 낙찰되며 낙찰율이 52.5%로 치솟았다. 아직 월초라는 점에서 판단은 이르지만 낙찰율이 50%대를 탈환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지난해 2월(52.1%) 이후 1년만이다. 낙찰가률도 91.1%로 나타났다.

평균응찰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주목된다. 이달 초 나흘간(2~5일) 열린 서울 아파트 경매에는 평균 10.7명이 몰렸다.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얘기다.

특히 서울 강남3구 아파트 경매의 경우 시장 경쟁이 한층 달아올랐다.

지난 2월 서울 강남3구에서는 총 51건이 경매에 올라 2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2%로 다소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평균응찰자수가 10.14명으로 나타나 2009년 2월(11.64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7.5명과 비교하면 2.6명 늘어났다. 낙찰가율은 91.4%다.

이달에도 경매 19건 중 12건이 낙찰됐는데, 평균응찰자수는 10.7명으로 나타나 부쩍 늘어난 경매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엿보인다.

지난 2월 감정가 4억9000만원짜리 서울 강남구 도곡동 '양재SK허브프리모'(전용면적 67.6㎡)는 응찰자가 33명이나 몰린 끝에 감정가의 102%인 5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7억7000만원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유원서초 아파트'(84.8㎡)에도 응찰자가 29명이나 몰렸다. 감정가 6억4000만원짜리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아파트'(48.9%)는 감정가의 110%인 7억1000만원에 판매됐다. 

이달 들어서도 아파트 경매 시장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LG선릉에클라트 B동' 주상복합아파트(48.8㎡)은 감정가(3억8200만원)의 106%인 4억608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에는 38명이 응찰, 성황을 이뤘다.

감정가 6억6000만원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 아파트(59.9㎡)도 응찰자가 26명이나 몰린 끝에 감정가를 5% 웃도는 6억9588만원에 팔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주상복합을 포함한 아파트를 둘러싼 경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강남3구에 매매 물건이 적다보니 경매를 통해서라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라기 보다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강남 아파트 경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W

pk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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