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폭들 변화 추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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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조폭들 변화 추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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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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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물건·불법사채 등 합법 가장 기업형 운영.

[시사주간=박지윤기자]
  과거 대규모 조직원을 이끌며 활동하던 조직폭력배의 활동이 소규모 조직으로 불법사채 등 합법을 가장한 기업형으로 운영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5 조직폭력배 특별단속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특별단속은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됐다. 이 결과 총 3024명이 검거, 이중 568명이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조폭은 기존 대규모 조직원을 거느린 채 유흥업소 보호비 등을 갈취하거나 조직 간 세력 확장을 위해 집단폭력을 행사하던 활동방식을 벗어나 합법을 가장한 기업형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예컨대 10명 이하의 소규모 조직으로 재편한 뒤 보험사기·대포물건 유통·불법 사채 등 각종 이권에 합법을 가장해 개입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필요 시에는 다른 조직과 제휴하거나 이합집산을 통해 자금원을 확보하는 등 지능형 범죄가 늘고 있었다.

또 지역 내에서 강한 세력을 형성하던 기존 조직들이 수괴급의 수감 및 은퇴, 조직원의 고령화 등으로 세력이 약화되자 조직 재건을 위해 수괴급 교체·신규 조직원 영입 등 조직 재편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기존 조직들의 빈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들이 형성되고, 조직 간 세력 확장을 위한 충돌 등 불법행위가 증가하고 있었다.

범죄유형별로 살펴보면 폭력·갈취 등 전통적인 조폭의 범행은 전체의 67.8%(2049명) 수준으로 가장 많으나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도박장이나 게임장 등 사행성영업과 마약범죄·성매매업·사채업 등으로 검거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었다.

직업 측면을 살펴봐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검거된 조폭들의 직업은 '무직자'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그 비중은 2013년 77.9%, 지난해 67.8%, 올해 63.3%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흥업이나 게임장 등 사행성 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체로 느는 추세였다.

불법행위 시 조직의 규모는 ▲10인 이하 55.8% ▲20인 이하 27.9% ▲30인 이하 7% ▲40인 이하 2.3% ▲40인 이상 7% 순이었다. 노출이 쉬운 대규모 조직활동보다 소규모 조직 위주로 활동한 것이다.

불법행위를 위한 활동기간은 ▲6개월 미만 46.5% ▲6개월~1년 미만 27.9% ▲1년~2년 미만 2.3%, ▲2년 이상 23.3%로 각종 이권 개입 등 필요에 따라 단 기간에 이합집산하는 경향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 지방청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연중 상시 단속과 특별단속도 전개할 예정"이라며 "조폭이 생활 주변에 기생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서민 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행위를 근절시키는데 수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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