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년 5·18 묘역' 추모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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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주년 5·18 묘역' 추모 발길 이어져
  • 박건우 기자
  • 승인 2016.05.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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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광주 북구 망월동 5·18옛묘역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사진 가운데) 등 많은 시민들이 방문, 열사들을 참배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박건우 기자] 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된 18일 5월 열사와 민주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5·18 옛묘역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고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광주 북구 망월동 5·18옛묘역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우상호 원내대표·문재인 전 대표 등 지도부와 당선인, 심상정 상임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와 당선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방문, 열사들을 참배했다.

더민주 지도부와 당선인들은 5·18기념식을 마치고 옛묘역을 찾아 열사들을 참배하고 묘역을 둘러본 뒤 자리를 떠났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도 기념식 후 옛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공식 기념곡 지정을 촉구했다.

유 전 장관은 시민광장 회원 10여명과 옛묘역을 찾아 오월 영령에게 참배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앞서 1980년 5·18 당시 광주의 참상을 취재해 전 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유품이 안치된 표지석에 헌화하기도 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에 대해 "보훈처 등 국가 기관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국론 분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부르게 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며 "국가 기관은 이 같은 주장의 시비를 판단해야 하는데,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상훈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장을 비롯해 부산 진보시민단체 회원 등도 이날 고 힌츠페터를 추모하고 5월 열사들을 참배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송영길 당선인, 일부 시민들은 최근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광주 사태에 책임이 없다"고 발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민박기념비'를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묘역 입구에 묻혀 있는 '민박기념비'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1982년 전남 담양군 방문을 기념해 세워졌던 비석으로,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가져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했다.

이관범(74)씨는 "3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정치인들과 국가기관은 5·18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진실과 민주주의를 위해 맞서온 시민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SW

pk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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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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